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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올 뉴 렉스턴, 쌍용차 도약의 발판 될까

입력 : 2020-11-23 16:04:08 수정 : 2020-11-23 18: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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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의 신형 렉스턴은 가족을 위한 대형 SUV로 손색없는 차로 외관과 내관 디자인도 향상된 변화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호 기자

[한준호 기자] 쌍용자동차가 코로나19라는 어려움을 뚫고 신차급 변화를 가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올 뉴 렉스턴을 최근 출시했는데 가히 기대주라 부를 만했다. 

 

일단 가장 큰 변화는 외관이다. 차를 본 순간, 전면 그릴과 옆 라인이 시선을 잡아끈다. 전면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그릴 무늬와 얇고 고급스러워진 헤드램프가 당당하면서도 수입차 느낌을 물씬 풍긴다. 두툼하면서도 스포티한 감각을 유지한 옆 모습은 기존 G4 렉스턴보다 더욱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디자인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하지만 무엇보다 주행 성능과 안에서 운전자가 경험하는 내부 미학 역시 중요하다. 최근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직접 타 본 올 뉴 렉스턴은 소소하면서도 세심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일단 내부 착좌감은 더욱 향상됐다. 좌석 양옆이 솟아나는 형태로 바뀌면서 앉은 이를 감싸주는 형태로 바뀌었다. 고급 가죽 재질 시트 역시 편안함을 강화했다. 최근 웬만한 고급 대형 SUV에는 운전자가 주행하면서 속도와 경로 등을 앞 유리창에서 볼 수 있는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탑재한다. 하지만 쌍용차는 그 대신 핸들 뒤 계기판을 디지털로 바꿔 HUD 이상의 효과를 낸다. 더구나 12.3인치에 달해 중앙에 있는 대형 화면 만큼이나 크다. 내비게이션도 띄울 수 있는데 정면을 주시하면서 동시에 보이는 내비게이션 대형 화면 덕분에 HUD 이상으로 잘 보였다.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은 가족을 위한 대형 SUV로 손색없는 차로 외관과 내관 디자인도 향상된 변화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호 기자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더 블랙’이었고 영종도를 한 바퀴 도는 총 55㎞ 구간을 달렸다. 고속화 국도와 일반 국도가 적절히 섞인 도로 분포라 힘껏 밟아도 봤고 천천히 바닷가 풍경을 즐기기도 했다. 디젤 엔진이라 다소 소음이 있었지만 차 자체의 주행감은 부드러운 편이었다. 2.2ℓ 디젤 엔진은 기존 G4렉스턴보다 최고출력은 15마력, 최대 토크는 2㎏·m 씩(최고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m) 나아졌다. 핸들은 대문자 D 형태여서 손에 쥐는 느낌이 좋았다. 고속화도로에서 너무 급작스럽게 가속 페달을 밟지만 않으면 충분히 힘을 발휘했다. 곡선 구간에서도 대형차임에도 크게 무리가 가지 않아 안정적이었다. 

 

요즘 신차를 경험할 때는 꼭 써보는 게 반자율 주행 기능이다. 올 뉴 렉스턴에는 ‘인텔리전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IACC)’이 탑재돼 있다. 핸들 위 버튼을 누르고 바로 알아볼 수 있는 버튼 조작으로 원하는 속도를 시속 5㎞ 단위로 올리거나 내리면서 달렸다. 당연히 핸들에만 손을 얹고 발은 모두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에서 뗀 상황이었다. 차간 거리도 안전하게 중간 정도로 선택했다. 앞차와의 거리가 너무 멀어지면 속도 조절 버튼을 위로 올렸지만 앞차와 가까워지면 정해진 차간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속도를 알아서 줄였다. 다만, 신호 정지나 자동 출발은 경험할 수 없었다. 이것까지 되면 거의 완벽한 반자율 주행일 텐데 다소 아쉬웠다. 

 

대형 SUV를 구매하는 이들은 가족 차를 원해서다. 여기에 험로 주행까지 가능해야 차박 등 레저활동에도 적합하다. 올 뉴 렉스턴은 사륜구동, 9개의 에어백, 각종 ADAH(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를 갖춰 안전하다는 인상을 준다. 

쌍용차의 신형 렉스턴은 가족을 위한 대형 SUV로 손색없는 차로 외관과 내관 디자인도 향상된 변화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준호 기자

쌍용차 관계자는 “사전계약을 지난달 19일부터 시작했는데 영업일수 12일 만에 3800대에 도달했다”면서 “G4렉스턴에 비해 젊은 고객과 여성 고객 비중이 늘어난 것도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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