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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주먹 불끈 쥔’ 양의지, 결정적인 순간 그가 있었다

입력 : 2020-11-21 18:25:23 수정 : 2020-11-21 18: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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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주먹을 불끈 쥔 양의지(33·NC), 승리를 향한 외침이었다.

 

기어코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은 NC다. 21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2020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그 어느 때보다 값진 1승이다. 1차전을 잡았지만 2, 3차전을 연달아 내주며 고개를 숙였던 NC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2패로 균형을 맞추며 왕좌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5차전은 하루 휴식 후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시즌 1위 NC가 홈팀으로 배정, 1루 더그아웃을 사용한다.

 

총력전이었다. 네 번째 투수로 나서 2⅔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4차전까지 내주면 정말로 힘들다는 판단이 깔려 있었다. 문제는 공격력이었다. 전날 치열한 혈투를 치렀다. 장장 4시간 24분에 달하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양 팀 합쳐 주고받은 안타만 장단 22개였다. 그리고 맞이한 낮 경기. 많은 경기를 이어온 두산뿐 아니라 NC 방망이 또한 퍽 무거워보였다. 5회까지 상대 선발투수 영건 김민규에 꽁꽁 묶여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결정적인 순간 ‘캡틴’ 양의지가 있었다. 6회 초였다. 이명기의 안타(이후 대주자 김성욱), 나성범의 땅볼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상대 투수 이영하의 4구를 공략,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시리즈 첫 타점이다. 두산 우익수 조수행의 송구실책까지 나오면서 2루까지 안착했다. 후속타자 강진성의 타구에서 폭투가 나와 3루 진루에도 성공했다. 강진성은 좌중간 안타를 때려냈고 양의지는 홈을 밟을 수 있었다.

 

이번 시리즈는 일찌감치 ‘양의지 시리즈’라 불렸다. 존재감이 크다. 오랜 기간 몸담았던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 또한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그만큼 책임감, 부담감도 클 수밖에 없을 터. 앞서 3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을 뿐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흔들렸다. 6-6으로 맞선 7회말 임정호의 폭투를 막지 못하고 주자를 3루로 보내기도 했다. 양의지는 팀을 다독였다. 스스로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그리고 중요한 순간 자신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진하게 새겼다. 경기 후 양의지는 “타점도 개인적으로 좋지만 그보다는 팀이 2승2패를 맞췄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남은 경기에서도 잘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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