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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보행 불편 유발하는 무지외반증, 조기치료는 ‘필수’

입력 : 2020-11-05 10:13:36 수정 : 2020-11-05 18: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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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불편함보다 ‘패션 센스’를 우선시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의 모습을 멋지게 관리하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그로 인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예컨대 편한 운동화보다 폭이 좁고 굽이 높은 화려한 구두를 신고 다니는 사람들은 발 건강에 신경써야 한다. 불편한 신발을 즐겨 신는 습관은 결과적으로 무지외반증과 같은 후천성 족부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제1중족족지관절을 중심으로 검지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는 변형을 의미한다. 휘어진 정도가 심할 때에는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이 겹쳐지며 검지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위로 올라타는 변형을 유발한다.

 

이럴 경우 외관상으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신발 착용시 내측으로 돌출될 제1중족족지관절이 지속적으로 신발과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결굴 통증과 염증성 건막류 발생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이로 인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워지고 이차적으로 발목과 무릎 등 다른 관절에도 이상을 유발하게 된다. 이처럼 무지외반증은 꽤나 복잡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해 발생한다. 선천적 요인으로는 처음부터 무지외반증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선천성 편평족(평발)이며 엄지발가락이 유달리 긴 경우가 대표적이다.

 

후천적 요인으로는 폭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자주 착용하는 습관이 가장 흔하다. 이밖에 후천적 무지외반증은 외상의 후유증이나 노화에 따른 퇴행성변화로 인해 발의 아치가 낮아지는 경우와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특이한 전신염증성질환을 가진 경우에도 합병증으로 종종 발생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을 경우에는 모계유전의 가능성이 높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발견되는 사춘기 무지외반증은 대체로 가족력과 연관돼 있다.

 

무지외반증의 주된 증상은 발가락관절의 변형과 지속적인 통증이다. 이로 인해 보행불편과 이상이 오래 지속되면 발목과 무릎, 허리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제1중족족지관절이 아탈구 또는 탈구 위험성도 있으므로 무지외반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조금이라도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을 방문해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구민회 신림 척편한병원 원장은 "대부분의 초기 무지외반증은 수술을 필요로 하지 않고, 일정기간 보조기를 착용하며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는 정도의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하다“며 ”하지만, 무지외반증이 진행되어 보행 등 일상생활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로써 변형을 교정하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는 튀어나온 뼈를 절골해 바로잡아 주고 주변의 변형된 인대, 근육, 관절낭 등을 함께 정렬해주는 교정술을 시행한다“며 ”이같은 교정술은 수십여 가지가 있을 정도로 다양하며, 환자의 족부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해 적용하는 맞춤 수술을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지외반증은 치료 후에도 잘못된 습관에 의해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가장 신경써서 지켜야 할 것은 발가락부위(토박스)가 넓고 굽이 높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발가락 사이의 공간을 확보해주며 제1중족족지관절 돌출 부위를 보호해주는 발가락 보조기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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