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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청춘기록’, 군백기 지운 ‘박보검의 기록’

입력 : 2020-10-28 14:06:08 수정 : 2020-10-28 18:4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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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박보검이 열고 박보검이 닫았다.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이 잠시 대중의 곁을 떠난 박보검의 찬란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27일 ‘청춘기록’이 호평 속에 막을 내렸다. 자체 최고 시청률 8.7%(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거둔 것은 물론, 첫 방송 이후 줄곧 넷플릭스 국내 랭킹과 세계 랭킹에도 순위권에 들며 화제성을 증명했다. 

 

‘청춘기록’은 박보검의 입대 전 마지막 드라마 주연작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작품이다. 박보검은 본격적인 ‘슈스’길을 걷기 시작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2016)부터 tvN ‘남자친구’(2018), ‘청춘기록’까지 박보검은 수려한 외모로 먼저 대중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청춘기록’의 박보검은 사뭇 달랐다.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이 시대를 대변하는 ‘청춘’ 사혜준의 삶을 물오른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가족의 반대에도 꿈을 향해 질주하던 사혜준은 녹록지 않은 현실에 부딪히며 몰래 눈물을 삼켰다. 같은 동네에도 ‘급’은 나뉘어 있었고 금수저를 타고난 원해효(변우석)과의 경쟁에서 번번이 밀려났다. 시기와 질투가 섞인 외압, 루머, 악성 댓글까지 성공은 잡힐 듯 잡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혜준은 굳은 뚝심과 신념을 꺾지 않고 목표에 다가섰다.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사랑과 꿈 모두를 이뤄낸 사혜준의 이야기는 자칫 비현실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한 과정은 ‘청춘’이라는 이름 아래 현실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를 주기 충분했다. 박보검은 흔들리는 청춘의 순간, 꿈을 이루고도 불안해하는 사혜준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실패에 좌절하고 성취에 목말라했던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을 만큼 설득력 있는 연기였다. 그래서일까. 2달여의 방송 기간 동안 시청자는 간절히 사혜준의 ‘꽃길’을 바랐다. 

사혜준이 그러했던 것처럼 박보검도 배우로 입지를 다진 지금 입대를 결심했다. 지난 8월 31일 해군 문화홍보병으로 입대한 박보검은 현재 해군 의장대 문화홍보단 소속으로 복무 중이다. ‘청춘기록’은 막을 내렸지만, 배우 박보검의 활약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2월 개봉을 앞둔 영화 ‘서복’에서 복제인간 서복을 연기한다. 27일 군 행사의 MC를 맡아 깜짝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청춘기록’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보내고 있는 박보검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 됐다. 군백기를 지울 만큼 ‘배우 박보검’의 화제성을 인정받았고, 연기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20대 박보검을 기록할 수 있는 작품, 동시에 군백기 후 돌아올 박보검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이유로 남았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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