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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으로 환절기 면역 강화 [이진호의 영화 속 건강이야기]

입력 : 2020-10-27 17:59:08 수정 : 2020-10-27 17: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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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산업은 지역경제를 살린다. 영화의 낭만이 묻어있는 촬영지를 가면 주인공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 관광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많은 지역자치단체들은 영화 산업 육성에 힘을 쓰곤 한다.

대표적인 예로 강원도 영월군이 있다. 영화 ‘라디오스타’의 촬영지인 영월은 2006년 개봉 이후 지금까지도 영화의 감동을 따라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장

영화 라디오스타는 왕년의 가수왕 주인공 최곤(박중훈 분)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안성기 분)의 브로맨스를 그린다. 최곤은 과거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만 수 많은 스캔들로 인해 결국에는 미사리 까페촌에서 기타 연주를 하는 신세로 전락한 수퍼스타다.

이후 우연히 영월의 지역 방송국에서 라디오 DJ로 새롭게 출발한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에 취해 라디오 진행을 엉망으로 하면서 제작진과 갈등만 쌓여간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영월 주민들을 게스트로 등장시키면서 방송도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최곤은 제 2의 전성기를 맞는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과 더불어 영월 관광산업의 효자상품이 됐다. 영화 덕분에 영월뿐만 아니라 쌍화탕도 유명세를 탔다.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영월에 방문하면 영화에서 자주 등장하는 다방에서 쌍화탕 한 잔 마시는 게 필수코스로 자리 잡았다.

물론 이는 쌍화탕이라고 말하기 보단 쌍화차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처방과 효능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음료의 개념으로 이해하는 게 좋다. 하지만 영화의 낭만를 체험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다.

쌍화탕은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보약이다. 많은 사람들이 쌍화탕을 감기약 정도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피로회복을 돕는 처방이다. 쌍화탕은 기와 혈을 쌍(雙)으로 조화(調和)롭게 해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마음과 몸이 모두 힘들고 기혈이 모두 상했을 때, 성관계를 가진 후 일을 많이 하거나 반대로 일을 많이 한 다음 성 관계를 가졌을 때, 큰 병을 앓고 기가 모자라 저절로 땀이 나는 등의 증상을 치료할 때 쌍화탕을 처방한다고 기록돼 있다.

즉 쌍화탕은 음양(陰陽)의 부조화로 육체가 쇠약하고 피곤할 때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서 면역력과 체력을 회복시켜준다.

따라서 쌍화탕은 요즘처럼 급격한 계절의 변화로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로가 쌓일 때 제격이다. 가을은 겨울을 준비하는 시기다. 가을에 건강을 챙기지 못하면 길고 추운 겨울을 나기 어렵다. 가을이 무르익어가는 지금, 쌍화탕으로 몸은 건강하게 마음을 더욱 풍족하게 만드는 것은 어떨까.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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