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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살리기…선심성 쿠폰 정책으론 역부족이다 [이슈]

입력 : 2020-10-22 14:11:50 수정 : 2020-10-22 18: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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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한여름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영화계는 지난 8월 반짝 특수를 노렸다. 코로나 19가 소강상태를 보였고 대작들의 개봉을 비롯해 할인쿠폰정책까지 3박자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 19 재확산으로 인해 다시 극장가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월 100만 관객을 넘긴 영화는 ‘테넷’(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102만 972명)뿐이었다. 10월 역시 21일까지 ‘담보’(강대규 감독)가 132만 5212명으로 유일했다. 이제 11월이 걱정이다. 11월은 대작의 개봉 소식도 뜸하며 소비심리마저도 위축되는 달이기 때문이다. 

 

극장가 관람객 감소는 오히려 가격 인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CGV는 지난 18일, 관람료를 기존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 1000원 인상했다. 방역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으로 인해 직영점의 30% 일시 영업 중단, 희망 퇴직 등 자구노력을 시행했지만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뿐만 아니라 관람객 감소는 영화의 중추 구조인 투자-제작-배급 3단계에도 막대한 타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쿠폰 정책을 다시 꺼냈다. 오는 28일부터 각 영화관 홈페이지 및 앱을 통해 할인 쿠폰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용은 30일부터 가능하며 1인당 6000원으로 1인 2매까지 적용할 수 있다. 지난 6월과 8월에도 반값 쿠폰을 통해 영화관에 활기를 불어넣은 바 있다.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이 1단계로 완화된 만큼 극장가는 관객 되찾기에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려도 크다. 최근 코로나 19 확진자 심상치 않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앞서 방역과 문화 소비 촉진을 동시에 하다가 된서리를 맞은 바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들은 자리 띄어 앉기, 열 체크, 소독 등의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지만 ‘물 샐 틈’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방역 수칙 적용이 느슨해지는 심야 관람 시간을 틈타 음료 및 주류 반입에 성공했다는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한 영화계 관계자는 “관람객의 감염 위험을 담보로 한 선심성 쿠폰 남발이 눈총을 받고 있다”며 “보다 획기적이고 장기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jkim@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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