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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포트트릭과 리그 첫 승’…진짜 의미는

입력 : 2020-09-21 18:00:00 수정 : 2020-09-22 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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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손흥민이 살아야 한다.’

 

 손흥민(28·토트넘)이 슈퍼손데이(SON+선데이)를 장식했다.

 

 손흥민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우샘프턴 원정 2라운드에서 포트트릭(4득점)을 기록, 팀의 5-2 역전승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리그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챙기며 개막전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손흥민은 이날 포트트릭으로 여러 가지 기록을 새로이 했다. 먼저 한국인 선수 최초로 EPL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 EPL을 넘어 유럽 5대 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포트트릭을 달성하기도 했다. 여기에 토트넘 역사상 EPL 원정 경기에서 4골 이상을 기록한 세 번째 선수(1998년 위르겐 클린스만, 2017년 해리 케인)가 됐다. 단순히 히스토리 메이커로서만 존재감을 뽐낸 것이 아니다. 토트넘의 현재이자 미래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지난 14일 에버턴과의 시즌 홈 개막전을 곱씹을 필요가 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승리에 무게가 실렸다. 에버턴이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하메스 로드리게스, 압둘라예 두쿠레 등 굵직한 품었다고 해도 베스트일레븐 전력상으론 토트넘이 더 강했던 까닭이다. 뚜껑을 열어보니 홈팀의 패배. 0-1로 졌지만 내용은 더 처참했다. 토트넘은 에버턴을 상대로 이렇다 할 공격조차 펼치지 못했다. 팀 공격을 책임지는 손흥민과 케인이 침묵했기 때문이었다.

 

 사우샘프턴전은 달랐다. 랄프 하센휘틀 사우샘프턴 감독은 에버턴처럼 토트넘을 높은 라인 압박으로 공격부터 막으려 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움직임이 개막전보다 훨씬 가벼웠다. 두 선수의 호흡이 말 그대로 폭발했다. 케인이 네 차례나 영리한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은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사우샘프턴 골망을 흔들었다. ‘BBC’,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 현지 언론들도 이들의 활약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즉 손흥민이 터져줘야 토트넘의 공격이 살아난다. 케인이 제아무리 뛰어난 선수여도 혼자선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손흥민과 함께 움직일 때 시너지가 폭발한다. 그렇게 전방에서 물꼬를 터줘야 팀도 승전고를 울릴 수 있다. 이번 손흥민의 포트트릭과 케인의 4도움을 통해 토트넘이 이번 시즌 나아가야 할 방향을 확인했다.

 

 

 여기에 가레스 베일까지 가세했다. 베일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숱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뒤 친정팀으로 돌아왔다. 우승 멘털리티가 부족한 토트넘엔 화룡점정과 같은 영입이다. 베일 역시 자신이 이 부분을 돕기 위해 복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과 케인이 이날 경기 같은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베일이 완전한 몸 상태로 가세한다면 토트넘은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무관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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