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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내려간다… 두산엔 ‘브레이크’가 없다

입력 : 2020-09-20 07:00:00 수정 : 2020-09-20 10: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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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반등의 요소가 보이지 않는다. 급격한 내리막길에 들어선 두산엔 브레이크가 없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6-9로 패했다. 4연패 늪에 빠졌다. 5위까지 미끄러진 데 이어 6위로 한 계단 더 내려앉았다. 이날 8-0으로 대승을 거둔 KIA와 자리가 바뀌었다. 2017년 5월 10일 이후 약 3년 4개월 만에 6위에 자리했다.

 

가장 큰 문제는 희망적인 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선발진부터 요동쳤다. 라울 알칸타라 외에는 모두 삐걱거렸다. 발 골절로 54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가 이달 초 돌아온 크리스 플렉센은 아직 궤도에 올랐다고 보기 어렵다. 9월 3경기 8⅔이닝서 평균자책점 11.42로 부진했던 유희관은 왼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영하가 마무리로 가며 선발을 꿰찬 함덕주는 최근 두 경기 연속 조기 강판당했다. 19일 LG전서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시즌 초 팔꿈치 수술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됐다. 최원준이 대신해 버티는 중이다.

 

중심타선의 무게감도 현저히 떨어진다. 4번 타자 김재환은 시즌 타율 0.268(399타수 107안타)로 헤매는 중이다. 9월 타율은 0.186(59타수 11안타), 최근 10경기 타율은 0.190(42타수 8안타)으로 더 낮았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냈지만 부활했다고 볼 수는 없다.

 

클린업트리오를 이루는 오재일의 부진도 심상치 않다. 매 시즌 슬로우 스타터로 마음고생 했던 그가 올해는 반대 양상을 보인다. 전반기엔 타율 0.345(226타수 78안타) 7홈런 40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후반기 들어 기세가 꺾였다. 요즘 하락세가 더 두드러진다. 9월 타율 0.250(52타수 13안타)에 머물렀다. 최근 10경기에선 타율 0.158(38타수 6안타)로 심각했다.

 

투수진은 실점하고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할 선수들은 침묵한다. 막아야 할 때 막지 못하고 점수를 내야 할 때 흐름이 툭툭 끊긴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순위는 한없이 내려가는데 이를 막아줄 제동 장치가 마땅치 않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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