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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에서 공동 3위까지…KT의 ‘스토리’는 끝이 없다

입력 : 2020-09-18 22:25:00 수정 : 2020-09-18 2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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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개막 후 한 달 동안 하위권에 머물렀던 KT가 반전드라마를 쓰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이 주어지는 5위를 넘어 이제 공동 3위까지 도약했다. 꿈에 그리던 첫 번째 가을야구가 제법 선명해지고 있다.

 

 KT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5-4로 승리했다. 2연전을 싹쓸이한 KT는 61승째(1무47패)를 신고, LG(61승3무47패)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5위 두산(58승4무48패)와 격차도 2게임차로 벌렸다.

 

 접전이었다. 1회말 배정대-강백호-멜 로하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5번 타자 장성우가 상대 선발 최원준에게 스리런포를 터뜨리면서 4점차 리드를 잡았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5회까지 2실점만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8회초 셋업맨 주권이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았다. 9회에는 심우준의 실책이 위기를 만들었고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연장 11회 배정대가 끝내기 홈런을 쳐내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KT의 기적의 스토리를 집필하고 있다. 롯데와 개막 3연전에서 3연패. 첫 35경기까지 13승 22패로 고개를 숙였다. ‘승패마진 3을 뒤집기 위해서는 한 달이 필요하다’라는 야구계의 표현을 떠올리면 KT로서는 최악의 상황 그 자체였다. 필승 계투조는 무너졌고 선발 로테이션 역시 부상이 겹쳤다. 타선의 집단 부진까지 맞물리면서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세 달 전까지 암울했던 KT가 이제 진격의 거인 그 자체다. 두 달 만에 승패마진을 0으로 되돌리더니 8월에는 승리를 더 쌓기 시작했다. 부상자가 하나둘 돌아왔고 부진했던 자원들도 제 실력을 되찾고 합류했다. 모여진 조각들이 합쳐지자 서서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9월 첫째주에는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가속. 4위 쟁탈전이나 다름없던 이번 두산과 2연전에서는 싹쓸이까지 챙겼다.

 

 지난 2015년 1군에 합류한 뒤 KT는 줄곧 최하위권이었다. 지난해 6위가 구단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이었다. 한이 맺힐 정도로 아쉬운 성적을 뒤로 하고 이제 빛을 보기 시작했다. 가장 극적인 스토리는 KT의 2020시즌일지도 모른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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