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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타임머신] ① 원조 테리우스, ‘삼손’ 김주성을 기억하시나요

입력 : 2020-09-18 11:00:00 수정 : 2020-09-18 17:5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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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아시아의 삼손, 야생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전 에이스이자 현 대한축구협회(KFA) 생활축구본부 일원인 김주성 국장의 현역 시절 별명이다. 선수 시절 후반부엔 머리를 짧게 잘랐으나 전성기 시절 긴 머리를 휘날리며 폭발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플레이로 당시 한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다. 

 

 오랜 팬들은 안정환(44) 이전의 원조 테리우스로 기억하는 전설이다. 실제 안정환이 여러 차례 김 국장을 선수 시절 롤모델로 꼽은 바 있다.

 

 김 국장이 국가대표로서 남긴 족적은 대단했다.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총 76경기를 뛰었으며 14골을 기록했다. 1986 국제축구연맹(FIFA) 멕시코 월드컵부터 1994 미국 월드컵까지 3회 연속으로 세계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는 약 10여년 만에 언론을 만나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것들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1985년 대통령배 국제축구대회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개최국이 한국이어서 박종환 사단의 88올림픽팀과 김정남 감독님이 이끄셨던 월드컵 대표팀 두 팀이 참가했다”며 “난 88올림픽팀에서 뛰었는데 이 대회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나라는 선수를 선보이는 계기가 됐고 ‘떠오르는 별’이란 닉네임까지 얻었다. 선수로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였다”고 과거를 추억했다.

 

 

 K리그 역사도 발끝에서 여러 차례 새로 쓰였다.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살았다. 현역시절 대우 로얄스(현 부산 아이파크), 보훔(독일)에서 활약했던 김 국장은 K리그 최초 영구결번(16)의 주인공이다. 또 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명예감독이 현역시절 달성했던 골키퍼 제외 전 포지션에 걸친 K리그 베스트일레븐 수상 전에 김 국장이 업적을 최초로 달성했다.

 

 아시아 올해의 선수를 유일하게 3회 연속으로 수상한 경험도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상으로 바뀌기 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선정한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1989∼1991년까지 연속으로 거머쥐며 아시아의 삼손이란 별명에 걸맞은 족적을 남겼다.

 

 김 국장은 “영구결번뿐 아니라 은퇴 경기도 최초로 지상파에서 라이브로 중계했었다. 그렇게 좋은 기록들을 남기도 또 영광스럽게 은퇴했다는 것이 뿌듯하다”고 웃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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