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SW비하인드] SK가 오태곤에 주목한 이유는?…#장타#스피드#우타

입력 : 2020-08-13 17:15:24 수정 : 2020-08-13 20:23:02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SK가 오태곤(29)을 주목한 이유는 무엇일까.

 

SK가 또 한 번 KT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포수 이홍구(30)를 내주고 내야수 오태곤을 영입했다. SK가 먼저 제안했다.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했고 11일 급물살을 탔다. 12일 밤 최종적으로 합의했다. 오태곤으로선 두 번째 트레이드다. 2010년 3라운드(전체 22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했으며, 2017시즌 KT로 둥지를 옮겼다. 

 

오태곤은 내·외야를 아우를 수 있는 자원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120경기 이상 출전했다. 펀치력과 스피드를 갖췄다는 평가다. 2018시즌 1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기억이 있다. 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15개-13개-19개)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올해는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대타, 대수비, 대주자 등 백업 요원으로 주로 뛰었다.

 

SK가 오태곤에게 관심을 보인 데에는 외야 상황이 한 몫을 했다. 상대적으로 우타 자원이 부족하다. 한동민, 최지훈, 정진기, 고종욱 등 좌타자 일색이다. 올 시즌 30경기 이상 출전한 외야수 가운데 우타자는 김강민, 정의윤 정도다. 김재현은 양타로 등록돼 있다 조만간 대체 외인 타일러 화이트가 합류하면 제이미 로맥이 좌익수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다. 단, SK는 오태곤을 외야수로 한정하진 않았다. 내·외야 모두 열어두고 가장 맞는 옷을 입힐 듯하다.

 

사실 포수를 내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SK는 이홍구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과감하게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이홍구는 2017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2017시즌 53경기에서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군 복무를 수행하고 올해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5월 이흥련이 트레이드로 합류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주전포수 이재원에 이현석까지 있다. 지난달 19일 인천 키움전 이후 한 달 가까이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SK는 타격 쪽 고민이 깊다. 80경기를 치르는 동안 팀 타율 0.241을 기록,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홈런 또한 72개로 삼성과 공동 7위다. 1위 NC(105홈런)와 33개나 차이난다.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인 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크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둔 화이트에 이어 오태곤까지.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