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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괴물모드…류현진표 탈삼진쇼가 다채로워졌다

입력 : 2020-08-12 12:33:10 수정 : 2020-08-12 18: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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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빈손이었지만,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확실했다.

 

4년 8000만 달러. 지난겨울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안긴 계약서다. 33세의 나이, 어깨 부상 이력 등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최고의 대우를 받았다. 개막 두 경기에서의 모습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각각 4⅔이닝 3실점, 4⅓이닝 5실점에 그쳤다. 그러나 류현진표 반전드라마는 전개가 빨랐다. 숱한 변수 속에서도 중심을 잡아가며 제 기량을 찾아나갔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것이 신호탄이었다.

 

이제는 완전한 괴물모드다. ‘에이스’ 자격을 제대로 증명했다. 12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 위치한 살렌필드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작성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2회초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허용한 홈런 하나가 옥에 티였다. 수비 불안, 타선 침묵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마이애미 방망이를 요리했다.

 

어색함 따윈 과감하게 뛰어넘었다. 시즌 홈 개막전이나 다름없었다. 임시 홈구장인 살렌필드에서 처음으로 치르는 경기였다. 버팔로에서 메이저리그 경기가 열린 것은 105년 만이다. 급하게 보수 공사를 했다고 해도 살렌필드는 영락없는 마이너리그 구장이었다. 그라운드 사정과 클럽하우스, 조명탑 등 경기 진행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만 바뀌었을 뿐이다. 류현진이 이곳에 입성한 것은 하루 전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뛰어난 적응력으로 분위기를 익혀 나갔다.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직구다.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높였다. 34개로 전체(92개) 37% 비중이었다. 앞선 3경기에서 속구는 20% 안팎이었다. 그만큼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는 뜻이다. 구속 역시 최고 91.9마일(약 148㎞)에 달했다(평균 90.1마일). 직구의 위력이 살아나면서 결정구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보다 컷 패스트볼(커터)를 주로 활용했다. 체인지업만을 대비하고 나온 상대 타자들에게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층 다채로워진 탈삼진쇼 또한 주목할 만하다. 이날만 해도 7개의 탈삼진을 뺏어냈다. 올해 등판한 네 차례 등판으로 범위를 넓히면 2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삼진 24개를 신고했다. 9이닝당 10.8개의 탈삼진을 뽑아내고 있는 셈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이후 가장 좋은 페이스다. 평균자책점 1위를 차지한 지난해엔 9이닝 당 8.0개를 찍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8년 기록한 9.7개였다.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팀이 4-1로 앞서던 9회초 마무리 투수 앤서니 배스가 동점 스리런을 허용하면서 시즌 2승은 무산됐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 돌입했고 트레비스 쇼의 끝내기 안타로 5-4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의 시즌 전적은 6승8패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류현진이 임시 홈구장 살렌필드에서의 첫 경기인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사진은 역투 중인 류현진의 모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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