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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술에 배 부를 수 없듯...이승우, 이제부터가 진짜다

입력 : 2020-08-11 20:41:00 수정 : 2020-08-11 20: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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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첫 술에 배 부르랴’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일이든지 처음부터 단번에 만족할 수 없듯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의 벨기에 무대 정복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가 2020∼2021시즌 첫 경기에서 호평을 들었다. 신트트라위던은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안방 헬 반 스타엔에서 열린 헨트와의 2020∼2021 벨기에 주필러 프로리그 개막전서 2-1로 승리했다. 이승우는 후반 13분 교체 투입돼 약 35분간 경기장을 밟아 결승골에 기여했다. 1-1로 팽팽했던 후반 14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 헨트 골키퍼와 수비수의 경합 실수에서 흐른 공을 침착하게 왼발 슈팅으로 때렸다. 상대 수비수가 이를 헤더로 걷어냈지만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파쿤도 코리디오가 마무리하며 승부의 균형을 깼고 결승골이 됐다. 해당 장면 외에도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 자신의 강점인 번뜩이는 움직임을 여러 차례 선보였고 신트트라위던의 시즌 첫 승에 큰 공을 세웠다.

 

 박수세례가 이어졌다. 이번 시즌 지휘봉을 잡은 케빈 무스카트 감독은 이승우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현지 언론도 평점 7이란 고평가를 내렸다. 이승우의 활약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했던 부분이다. 프리시즌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며 구설에 올랐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며 예년과는 다른 시즌을 예고한 바 있다.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기세를 시즌 끝까지 잇는 게 관건이다. 무스카트 감독은 마르크 브라이스 전 감독, 니키 하이엔 전 감독대행, 밀로스 코스티치 전 감독 등 이전 사령탑들과 달리 이승우를 꾸준하게 기용하고 있다. 감독과 선수 사이에 교감과 신뢰가 쌓이고 있다. 점점 두터워지면 잦은 선발까지도 꿰찰 수 있다.

 

 

 시선은 오는 17일 2라운드 안더레흐트 원정경기로 향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훈련장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인다면 1라운드보다 더 오랜 시간을 뛸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신트트라위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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