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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순도 100% 악당…이정재가 준비한 것들

입력 : 2020-08-10 14:06:18 수정 : 2020-08-10 18: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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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순도 100% 악당으로 변신했다. 배우 이정재는 그동안 ‘암살’, ‘관상’, ‘도둑들’ 등에서 악역을 맡았지만 최근 개봉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 비하면 예고편에 불과하다. 단숨에 몰입할 수 있는 진짜 악역 캐릭터로 돌아온 이정재를 만나보자.

 

이번 작품은 마지막 청부살인 미션 때문에 새로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인남(황정민)과 그를 쫓는 무자비한 추격자 레이(이정재)의 처절한 추격과 사투를 그린 하드보일드 추격 액션. 이정재는 별다른 캐릭터의 서사 없이도 자신의 형을 살인한 인남에 대한 복수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동안의 악역 캐릭터가 인과관계 및 내면의 성찰이 포함돼 있다면 이번엔 철저히 외면적인 모습에 모든 걸 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캐릭터를 선택할 때 ‘저번에 했던 것과 뭐가 다를까’하고 선택할 때부터 고민한다”며 “예전과 약간 비슷하더라도 좀 다른 것처럼 보여드릴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했으며 유사한 캐릭터를 하는 것은 좀 관객분들에게 충분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다른 캐릭터를 보이고 싶은 열망이 있음을 나타냈다. 

 

 

캐릭터는 비주얼 적으로도 역대급이다. 날렵한 몸매와 패션만으로도 시선을 집중하기 충분했을 정도다. “캐릭터에 대한 전사가 시나리오상에 없기 때문에 레이가 등장할 때마다 외모만으로도 모든 게 드러날 정도로 강력하게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처음 장면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관객들에게 (장면만으로도) 상상 가능하도록 이미지적으로 강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준비 과정부터 남달랐다. 별다른 표정 없이도 잔인해 보이기 위해 얼굴에 대한 신경은 가장 각별했다. “인상을 찡그리지 않으면서도 ‘저 사람은 좀 섬뜩하다’라는 게 진짜 레이 캐릭터라고 생각이 들었다”며 “가만히 앉아 있을 때 가장 잔인해 보일 수 있는 섬뜩함이 나와야 진짜라고 생각했고 그런 표정을 만들기 위해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몸매 역시 철저히 계산된 결과물이었다. “장례식장 장면에서 자기 형을 바라봤을 때가 제일 중요했다”며 “다이어트도 심하게 하고 장례식장 장면을 찍을 때는 전날부터 물도 안 마셨다”고 했다. 대체로 영화에서는 의상팀에게 전적으로 스타일링을 맡기는 것이 불문율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미리 양해를 구하고 내 의상팀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외모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각별히 신경 썼다”며 “기존의 킬러 캐릭터를 따라가지 않고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으며 새로운 것을 보여드리는 게 더 흥미롭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황정민과의 재회도 관심사다. 2013년 개봉했던 ‘신세계’에서 물고 물리는 탁월한 앙상블을 선보인 바 있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지만 분명 작품 간 차별성을 보여줘야 했다. 이에 대해 “큰 부담감은 없었다”며 “‘신세계’와 다른 캐릭터로 연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많은 걱정은 없었고 이번 시나리오를 보고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보일 수 있겠다는 확신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는 확실히 ‘신세계’와는 다른 점이 많다. 특히 액션에서는 타격에 집중하며 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갱스터 영화지만 실제로는 액션 장면이 많지 않은데 이번 작품은 다양한 액션의 모습이 촘촘히 표현되어 있다”고 했다. 그만큼 촬영 도중에도 부상을 달고 살아야 했다. “태국에서 액션을 찍는데 왼쪽 어깨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며 “현지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다 찍고 수술하겠다고 했고 나머지 장면에서는 최대한 왼손을 사용을 자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수술대에 오르지 못했다. 이유는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을 촬영 중이기 때문에 크랭크업 이후로 미뤄진 것이다.

 

 

그가 부상 투혼까지 선보인 결과는 흡족할 만한 성적표로 돌아오고 있다. 해당 작품은 현재 박스오피스 1위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20대부터 줄곧 패션의 아이콘답게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비주얼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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