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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는 자유예요’...프리롤로 제대로 물만난 나상호

입력 : 2020-08-11 08:00:00 수정 : 2020-08-11 09: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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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

 

 나상호(24·성남FC)가 드디어 김남일 감독의 축구에 녹아들었다. 프리롤이란 자유로운 역할을 부여한 게 적중했다.

 

 성남은 지난 9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프로축구 K리그 원정 경기에서 완승을 챙겼다. 김남일 감독의 여름 이적 시장 승부수였던 나상호가 7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점 역시 성남에 낭보였다.

 

 나상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공격수로 활약 중인 선수다. 좌우 측면뿐 아니라 최전방까지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인 데다 왕성한 활동량, 탁월한 득점력의 강점을 갖춰 김남일 감독이 추구하는 공격 축구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6경기 동안은 부침이 있었다.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국가대표 공격수에 걸맞은 활약이었지만 득점이 없었다. 김 감독은 나상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최전방, 2선 지역 등 다양한 곳에 배치했으나 큰 효과를 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물음표가 따르기 시작했고 선수 본인도 부담감에 짓눌렸다.

 

 때마침 팀도, 나상호도 득점이 필요했던 인천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선수의 노력, 감독의 믿음 등 여러 요인이 잘 어우러져 나온 최상의 결과였다. 김 감독은 최근 나상호를 측면이자 최전방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포메이션상엔 가운데 자리지만 공격을 전개할 땐 김현성, 양동현 등 최전방과 호흡하는 섀도 스트라이커로 활용했고 수비해야 할 땐 측면 자원들이 수비로 내려가고 나상호를 넓게 포진하며 역습으로 연결할 수 있게 배치했다. 나상호 개인의 판단을 믿으며 자유로운 역할을 준 것.

 

 김 감독은 나상호뿐만 아니라 선수단 전원에게 자유로운 움직임을 허락하면서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공략할 수 있게 했고 이것이 나상호의 K리그 복귀골로 이어졌다. 

 

 

 나상호는 “처음 성남에 합류했을 땐 전술 이해도가 부족했다. 하지만 이해하면 할수록 재밌다. 프리롤이어서 공을 자유롭게 받을 수 있고 재미있게 경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표팀 재승선까지 욕심을 냈다. 그는 “현재 위치에서 잘해낸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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