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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코로나19 공포…김광현의 선발 데뷔전도 멀어진다

입력 : 2020-08-09 14:20:19 수정 : 2020-08-09 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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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여전히 멀기 만한 선발 데뷔전이다.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등판이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세인트루이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선발투수로 김광현을 내정했다.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오른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데 이어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까지 부상자 명단에 오른 가운데 마이크 쉴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김광현의 보직을 마무리에서 4선발로 전환했다. 아쉽게도 해당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세인트루이스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구단이다. 주전포수 야디어 몰리나를 비롯해 9명의 선수가 코로나19 검사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까지 포함하면 총 16명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로 인해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일부터 경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확진세가 다소 잠잠해지면서 8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의 주말 시리즈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개를 하루 앞두고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또 다시 발걸음이 멈췄다.

 

11~13일 예정된 피츠버그전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 마크 색슨 기자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선수단에게 오늘 최소 3~5일 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전달했다. 피츠버그와의 3연전은 취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단 전체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은 “현 시점에서 우리 팀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 며칠 전만 해도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지만 지금은 모두가 좌절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사다난하다. 김광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꿈의 무대에 도전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호투를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코로나19 위험 속에서 기나긴 기다림을 견뎌내야 했다. 모든 것이 멈췄을 때도 묵묵히 훈련에 매진했다. 어렵게 메이저리그가 개막한 뒤 원했던 선발 기회를 얻는 등 결실을 맺는 듯했지만 또 다시 등판 일정이 밀리는 모습이다. 혼돈에 휩싸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의 미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세인트루이스 내에 추가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김광현의 등판 일정도 미뤄지게 됐다. 사진은 빅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김광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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