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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적인 초구S 비율…류현진이 다시 '몬스터'로 가는 길

입력 : 2020-08-06 11:13:58 수정 : 2020-08-06 11: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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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우여곡절 끝에 2020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제부터 할 일은 다시 ‘몬스터’ 모습을 되찾는 것. 그 길목에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향상이라는 숙제가 놓여있다.

 

 류현진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벌어진 ‘2020 미국 메이저리그(ML)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호투했다. 5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번째 승리를 챙겼다.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 덕에 2-1로 승리했다.

 

 3번째 등판 만에 거둔 1승. 결과적으로 이렇다 할 위기가 없었다. 1회 아쿠나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준 류현진은 특유의 퀵모션으로 견제사를 만들었다. 2회에는 3루수 브랜든 드루리의 실책성 플레이로 출루를 내줬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스스로 극복했다. 3회와 4회에도 각각 볼넷 하나씩을 내준 뒤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하위타순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아쉬운 점 한 가지는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56%. 류현진이 지난해 사이영 레이스에 참전할 수 있던 비결은 핀포인트 제구. 그 중에서도 꾸준한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었다. 팬그래프에 따르면 29경기에 나서 14승을 챙기는 동안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1.8%. 리그 전체 선발 투수 중 37번째로 높은 수치였고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몸담은 6년 동안 가장 높은 비율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4승을 챙겼던 2014년에도 류현진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61.7%였다.

 

 그런데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서는 오락가락했다. 개막전이었던 24일 탬파베이전에서는 31.8%로 평균 이하였다. 영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초구마저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자 불리한 싸움을 펼친 것. 직전 워싱턴전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비율을 78.3%까지 끌어올렸지만 제구 불안으로 난타를 당하면서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제아무리 수많은 경험을 축적한 류현진이라도 이겨내기 어려운 싸움이었다.

 

 물론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짧았던 준비 기간 때문에 빅리그 모든 투수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류현진 역시 이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핀포인트 제구가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을 내줬고 조기에 강판됐다. 그러나 류현진이 지난해와 같은 위용을 되찾기 위해서, 4년 8000만달러라는 거액에 걸맞는 활약을 하기 위해서는 꼭 찾아야만 하는 것이 제구다. 그리고 그 시작에는 초구 스트라이크가 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싸우는 모습이 살아나야만 한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사진설명: 2020시즌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라는 숙제를 남겼다. 사진은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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