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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또 부상 타이거즈…핵심이라 더 아프다

입력 : 2020-08-06 07:41:48 수정 : 2020-08-06 09: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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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고공행진을 시작하려고만 하면 부상에 발목이 잡힌다. 부상을 털고 돌아오기만 하면 또 누군가 빠진다. 백업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친 덕에 겨우 버텨내는 듯 하지만 아쉬움은 숨길 수 없다. 완전체를 꾸리는가 싶어도 100%는 아직도 무리다. 타이거즈의 발목을 잡는 부상 도돌이표는 핵심 전력의 이탈이라 더 아프다.

 

 타이거즈가 부상과 전쟁 중이다. KIA 유니폼을 입은 직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류지혁은 아직도 1군에 없다. 완전 회복 후 1군 등록까지 계산하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지난 3일에는 필승 계투조 박준표가 손가락 인대 부상으로 빠졌다. 경기 중도 아닌 훈련 중 벌어진 일. 지난달 5일 창원 NC전서 허벅지를 다친 김선빈이 복귀하자마자 박준표가 1군에서 빠진 것이다. 그나마 박찬호와 충돌로 교체됐던 나지완이 부상을 입은 게 아닌 점이 다행일 정도.

 

 부상자 명단을 오간 면면을 보면 모두 타이거즈의 핵심이다. 그리고 시기는 항상 팀이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다. 김선빈은 부상 전까지 3할7푼에 달하는 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유격수 대신 2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는데 센터라인의 큰형님으로서 중심과도 같았다. 김규성이 대체했지만 김선빈의 흔적을 모두 지울 순 없었다.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타선에서 ‘쳐 줄’ 선수가 부족했다. 트레이드로 합류해 타이거즈의 고민거리였던 3루 포지션을 단숨에 해소한 류지혁의 공백 역시 완전하지 않다. 베테랑 나주환이 지키고 있지만 류지혁에게 걸린 기대와는 다르다.

 

 가장 큰 문제는 박준표. KIA가 하위권이란 예상을 깰 수 있던 힘은 이른바 ‘박-전-문’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 마무리 투수가 전상현으로 바뀌는 중에도 박준표의 위치는 그대로였다. 7~8회 승부처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먼저 꺼내는 카드 역시 박준표였다. 그런데 당분간 그 필승카드가 없다. 물론 대체자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4번째 필승 계투조로 활약한 홍상삼이 대기하고 있지만 박준표만큼의 안정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불안요소는 남아있다.

 

 어린 선수들이 즐비한 타선과 센터 라인에서 김선빈의 경험은 우선순위다. 불안정했던 핫코너에서 류지혁의 수비는 안정의 키다. 압도적인 불펜 계투조의 출발은 박준표의 손끝이었다.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타이거즈는 부상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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