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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5월의 라모스가 그립다.

 

LG의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26)가 달라졌다. 모든 지표가 하향곡선을 그린다. 활약이 눈부셨던 5월과는 완전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라모스는 개막 첫 달이던 5월에 날아다녔다. 타율 0.375(80타수 30안타)를 자랑했다. 2루타 5개, 홈런 10개로 장타력도 뽐냈다. 21타점을 추가했다. 잘 나가다 걸림돌을 만났다. 지난달 12일 허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6일간 휴식 후 18일 복귀했다. 타격감은 함께 돌아오지 않았다. 복귀 후 성적은 타율 0.230(61타수 14안타) 1홈런 3타점으로 초라했다. 최근 10경기 성적도 비슷하다. 타율 0.231(39타수 9안타)에 그쳤다.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음이 급하니 방망이가 먼저 나온다. 헛도는 경우가 많다. 선구안이 흔들려 힘없이 물러나는 타석이 늘어났다. 라모스는 5월에 볼넷 10개를 얻어내고 삼진 18개를 내줬다. 6일 현재 수치는 볼넷 22개, 삼진 47개다. 삼진의 증가 폭이 훨씬 크다.

 

팀도 위기에 처했다. LG는 지난 한 주간 2승 4패에 그쳤다. KT와 삼성에 각각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6위까지 내려갔다가 힘겹게 4위를 되찾았다. 5위권인 KIA, 삼성에 반 게임 차로 쫓겼다. 투수진은 평균자책점 5위(4.84)로 버텼다. 타선은 압도적인 꼴찌였다. 팀 타율 0.237에 머물렀다.

 

부동의 4번 타자 라모스의 부활이 절실하다. 출루율부터 높여야 한다. 어떻게든 누상에 살아나가야 득점 기회로 연결할 수 있다. 자신만의 스트라이크존을 재정립하고 선구안을 강화해야 한다. 장타가 아니더라도 득점권 찬스에서 정교한 스윙으로 힘을 보태야 한다. 지난 4, 5일 삼성전에서 2사 2루에 삼진, 2사 만루에 삼진으로 물러나며 느꼈던 아쉬움을 곱씹어야 한다.

 

LG는 최근 몇 년간 외인 타자 잔혹사에 시달렸다. 부상과 부진이 반복되는 패턴이었다. 명단에 또 다른 이름이 추가되는 일은 막아야 한다. 보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면 라모스가 필요하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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