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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었던 통산 5승…김민선, 3년 만에 활짝 웃었다

입력 : 2020-07-05 17:11:15 수정 : 2020-07-05 18: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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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김민선5(25)이 들어 올린 우승 트로피, 무려 3년 만이었다.

 

우승의 갈증을 씻어낸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5일 강원 평창군의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써 냈다. 이로써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민선은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2017년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제페한 이후 3년 3개월 만에 달성한 KLPGA 투어 통산 5승이다.

 

키 175㎝의 장신인 김민선은 2014년 고진영, 백규정, 박성현과 함께 KLPGA 투어에 데뷔, 역대급 루키 경쟁을 펼친 주인공이다. 2017년까지 매해 1승씩을 거두는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시선을 모았다. 무엇보다 큰 키에서 나오는 호쾌한 장타가 주특기다. 261야드 장타를 때려내던 김민선은 데뷔하자마자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 6위에 올랐으며, 2015~2016년에도 이 부문 2위까지 오르는 등 강렬한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장기인 티샷이 흔들리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고 올 시즌 초엔 짧은 퍼트를 놓치는 실수도 많았다. 이번 시즌에도 평균 비거리는 251.8야드로 10위지만 평균 퍼트 수는 31.76개로 117위에 머물러 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민선은 2번 홀(파3)에서 그린을 놓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3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8~11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으며 다시 페이스를 찾았다. 고비는 17번 홀(파3)이었다. 티샷이 그린 우측 뒤편 경계선 주위에 떨어졌고 약 15m 거리에서 시도한 어프로치 샷 또한 짧았다. 약 2m 거리 파 퍼트를 넣고 1타 차 리드를 유지한 김민선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침착하게 파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오랜 기다렸던 장면이었던 만큼 김민선은 감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우승을 확정한 후 가진 방송 인터뷰에서 “다시 우승할 수 있을지 수백 번 물어봤던 것 같다”면서 “후반에 나온 보기 두 번이 모두 파 퍼트를 넣을 거리였는데 실패해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웠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3년간 우승이 없었기 때문에 선수로서 의심이 들만도 한데 새로 후원해주신 한국토지신탁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즌 2승을 노렸던 이소영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1언더파 205타로 1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성유진과 동타다.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이소영은 공동 2위 상금 585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3억5543만원을 기록, 상금 1위였던 김효주의 3억2454만원을 제치고 상금 1위에 오르게 됐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2개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혜진은 8언더파 208타로 이번 시즌 신인왕 포인트 부문 1위 유해란과 함께 공동 7위로 대회를 마쳤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LPGA 제공/ 김민선이 KLPGA 투어 대회 3년 3개월 만에 값진 우승컵을 품었다. 사진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김민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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