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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미성년자 상대로…‘왓더빽’ 김민아, 제대로 선 넘었다

입력 : 2020-07-02 14:03:56 수정 : 2020-07-02 20: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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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선 넘는’ 이미지로 스타덤에 오른 방송인 김민아가 미성년자를 향한 ‘선 넘은’ 발언으로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김민아는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의 한 코너인 ‘왓더빽 시즌2’에 출연 중이다. 그런 그가 최근 방송분에서 미성년자 성희롱 발언을 해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 입장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 가까이에서 보다 유용한 정책을 알려주기 위한 취지로 만든 정부 공식 채널이다. 김민아가 출연하는 ‘왓더빽 대국민 소통 프로젝트’는 올해 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코너 중 하나. 최근 ‘왓더빽 시즌2’에는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 ...불쌍해 ㅠㅠ 중학생’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김민아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받는 미성년자 A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A씨에게 “에너지가 많은 시기인데 그 에너지를 어디에 푸느냐”라고 질문을 던졌고, A씨는 이에 말없이 미소를 지었다. 그러자 김민아는 “왜 웃는 거죠?”,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 “집에 있으면서 가장 좋은 점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A씨가 “엄마가 집에 잘 안 있는 것”이라고 답하자 김민아는 “그럼 혼자 있으면 무엇을 하느냐”고 물어 A씨를 당황하게 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누리꾼은 김민아의 질문이 성희롱적 발언이라고 문제 삼았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짓궂은 뉘앙스를 풍겼다는 자체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민국 정부’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에  김민아는 1일 오후 자신의 SNS에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김민아는 “시민들과 영상통화 하는 과정에서 학생 출연자와 촬영하게 됐고, 그 과정에서 무리한 언행이 발생했다.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면서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라고 약속했다.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직접 사죄드릴 것”이라고 출연자를 향한 사과 의사를 밝히며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라고 고개 숙였다.

 

정부가 이름을 내걸고 운영하는 채널에서 이같은 콘텐츠가 공개됐다는 사실도 문제다. ‘왓더빽’은 ‘가방털기’라는 콘셉트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코너. 채널 운영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직접 뵙기 어려운 국민 여러분들을 화면을 통해 비대면으로 만나 말씀을 나누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해당 동영상은 온라인으로 수업을 시작한 학부모님과 학생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편이었다”라고 설명하며 “학생 출연자와 코너 진행자인 김민아 님께서 나누는 대화 중 일부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있어 해당 부분을 수정해 해당 편의 완성도를 좀 더 높여 재게시하고자 현재 영상을 잠시 비공개로 설정해 놓았다”라고 전했다.

 

‘온라인 수업을 시작한 학생과의 대화’라는 목적을 가졌지만, 김민아는 자신의 질문을 웃음으로 넘긴 출연자의 행동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심지어 미성년자인 출연자의 얼굴이 공개되고 있었던 상황. 김민아의 행동은 보는 사람조차 민망하게 만들었다. 성인에게는 아슬아슬한 발언이 하나의 콘텐츠로 받아들여졌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미성년자의 경우는 다르다. 편집하지 않은 채 이를 그대로 채널에 내보낸 관계자를 향한 질타도 이어지고 있다. 

 

JTBC 기상캐스터 출신인 김민아는 지난 3월 SM C&C와 계약을 맺고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웹예능 ‘워크맨’에 장성규 대신 출연해 19금 드립과 ‘선 넘는’ 콘셉트로 ‘여자 장성규’, ‘선넘규 여자버전’ 등의 수식어를 얻으며 화제가 됐고, ‘온앤오프’, ‘이십세기 힛-트쏭’ 등에 출연 중이다.

 

당초 김민아는 과감한 발언과 적극적인 행동으로 여자 아나운서에게 찾을 수 없는 털털함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결국 ‘선 넘는’ 언행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겠다”는 김민아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M C&C, ‘왓더빽 시즌2’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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