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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릿한 뒷목 통증… ‘후두신경통’에 침치료 효과

입력 : 2020-06-30 03:00:00 수정 : 2020-06-29 23:5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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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후두신경통 환자에게 침치료를 적용할 경우 통증 경감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생의료재단은 4기 글로벌 장학생 윤정민(우석대 한의대 재학)씨의 ‘후두신경통에 대한 침치료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Medicine and Therapies(IF=2.479)’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후두신경통은 머리 뒷부분에서 나타나는 두통 증상으로 진단과 치료가 까다롭다. 머리와 목의 뒷부분에 분포된 후두신경을 따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적이다. 대부분 신경압박·염증·종양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지만 뚜렷한 이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 편두통·만성 두통 치료 후 호전되지 않는 경우 동반되기도 한다.

 

후두신경통은 보통 신경차단술과 경구 약물치료 등으로 치료한다. 윤정민 씨는 이번 논문을 통해 후두신경통 치료에 쓰이는 단독 약물치료에 비해 침치료를 병행할 경우 통증 감소효과가 더 커진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후두신경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침과 약물치료를 시행한 무작위배정 비교임상시험(RCT)들의 결과를 메타분석한 결과다.

 

환자군은 후두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로 선정했다. 중재군은 침치료와 침치료를 포함한 약물치료를 받은 그룹으로 선정했으며, 대조군은 약물치료만 받은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침치료와 약물치료의 효과를 비교했을 때 시각통증지수(Visual Analogue Scale, VAS)의 평균차는 -2.35(95% 신뢰구간 -2.84, -1.86)로 유의미한 통증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음의 숫자가 커질수록 약물치료와 비교해서 침치료의 통증 감소 효과가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침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할 때 단독 약물치료 보다 치료율(Effective rate)의 오즈비(Odds ratio, OR) 값이 약 6배(OR=6.68)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즈비 값이란 집단간 비교시 특정 사건의 발생 가능성 차이가 유의미한지 정도를 검증하는 데 쓰인다.

 

결론적으로 약물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할 때 치료효과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치료는 통증 경감 효과가 뛰어날뿐 아니라 부작용도 거의 없어 후두신경통 치료에 효과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침치료는 많은 연구를 통해 β-엔도르핀, 엔케팔린, 디노르핀 등 오피오이드 펩티드가 분비돼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밝혀졌다. 윤정민 씨는 이같은 기전을 통해 침치료가 약물치료에 비해 통증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를 지도한 하인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장은 “이번 논문 결과는 한방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후두신경통을 보다 효과적으로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며 ”특히 후두신경통은 진단 및 치료과정이 까다로운 만큼 이번 연구 결과가 후두신경통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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