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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무관중에 성적 향상…관중 입장이 변수될까

입력 : 2020-06-30 08:43:07 수정 : 2020-06-30 09: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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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나 떨고 있니.’

 

 2020시즌 프로야구에는 이른바 ‘무관중 특수’가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이 미뤄지고 무관중으로 정규시즌을 진행한 것이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경우다. 실제로 배정대 소형준(이상 KT) 홍상삼(KIA) 이민호(LG) 등 스타로 자리매김한 혹은 초대형 신인들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소속팀 감독들도 조심스럽게 “무관중으로 진행하면서 심리적으로 부담을 덜 느낀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렇다면 관중 입장이 성적에 변수로 작용할까.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달부터 전체 스탠드의 30% 수준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구장별 수용 인원이 다르지만 대략 4000~6000명의 팬들이 관중석에 앉을 전망이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반응하던 더그아웃 소리 대신 함성과 야유 소리가 쏟아질 수 있다. 이전과 달리 열띤 응원전도 마스크에 걸러지지만 선수로서는 긴장할 만한 요소가 생기는 것이다.

 

 수장과 선수들의 대답은 대부분 ‘NO’다. 시즌 개막에 앞서 긴 시간 동안 훈련을 진행하고 무관중으로 경기를 소화한 것이 선수들에 긴장 대신 여유를 안겼다. 신인들의 경우 한 달 반 넘는 기간 동안 성적에 적응을 한 만큼 KBO리그에 연착륙했다. 경기 중 마운드에서 우여곡절을 겪는 것은 언제든 경험할 수 있는 실패 중 하나. 배정대나 홍상삼처럼 자리를 잡고 적응한 선수들도 오히려 지금같은 시기에 관중의 응원과 함성 소리가 곁들여진다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한덕현 KT 멘털 박사는 “관중이 들어오면 선수로서 부담일 수도 있지만 만원관중이 아닌 30%다. 큰 영향이 있다기보다 오히려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목소리도 있다. 오히려 관중 입장이 또 다른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것. 코로나19 특수성으로 인해 부상자가 늘었듯 관중 입장도 새로운 환경의 하나라는 말이다. 야유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라면 심리적인 부분에서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는 의미다. 야구계 한 관계자는 “팬들의 함성이나 응원, 야유가 힘이 될 것은 분명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약 8개월 만이라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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