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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2000억원과 레알 마드리드’… 진짜 의미

입력 : 2020-06-07 07:00:00 수정 : 2020-06-07 09: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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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8·토트넘)의 주가가 폭등하고 있다.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가 1억5000만 유로(약 2055억원)의 이적료를 투자해 영입할 계획이라는 소식까지 전했다.

 

스페인 매체 ‘돈 발론’이나 영국 매체 ‘팀 토크’는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이 손흥민을 점찍었다”라며 “토트넘 역시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0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할 경우 승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행에 대한 관심이 증폭하고 있다. 물론 공식적으로 구단 간 대화가 오간 것은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 측에서 실제 내부 검토를 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일이다.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할 때 현실 가능성 역시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2019~2020시즌조차 마무리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 힘든 시점이다. 관중 수익은 물론 상품 판매에서도 손실액이 크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손흥민은 앞으로 여전히 발전 가능성이 큰 선수라는 점이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밟은 이후 꾸준하게 발전하며 이제는 리그 톱 클래스 측면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토트넘을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무엇보다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면서 유럽에서 나래를 펼칠 발판도 마련했다.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이다.

 

숫자에서도 나타난다. 오는 17일 EPL 재개를 확정한 가운데 손흥민이 리그에서 1골만 더 추가하면 또 한 번의 새 역사를 쓴다. 우선은 EPL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 EPL 내에서도 흔한 기록은 아니며, 이 역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이어 토트넘 구단 역대 통산 최다 득점자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현재 이적한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토트넘 통산 51골로 공동 5위이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아시아 출신 선수로 전설을 쓰고 있다. 이적료 2000억원과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실현 가능성이 작지만, 이처럼 이적 시장에 이름을 오르내리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의미가 있다. 그만큼 유럽 내에서도 입지가 충분한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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