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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후보 ‘현대가’의 베테랑… 클래스가 달랐다

입력 : 2020-06-06 21:24:43 수정 : 2020-06-07 00: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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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동국(41·전북 현대)과 이청용(32·울산현대)이 각각 멀티골을 작렬했다. 이제는 베테랑으로 불리는 이들의 활약에 소속팀도 활짝 웃었다.

 

우선 전북 현대의 공격수 이동국은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는 전북에 시즌 첫 위기였다. 강원FC와의 4라운드 경기에서 수비수 홍정호의 이른 퇴장으로 힘든 경기를 펼쳤고, 결국 0-1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여기에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까지 퇴장당하며 이날 경기는 김상식 코치 대행으로 경기를 치렀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다.

 

위기의 순간에 의지할 부분은 역시 베테랑이었다. ‘라이언킹’ 이동국은 이날 시즌 첫 선발 출전으로 최전방에 자리잡았다. 그리고 그 신뢰에 보답했다. 전반 43분 무릴로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연결했고, 이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한교원이 밀어 넣어 균형을 깼다. 직접 득점을 기록한 것은 아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서 포기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전북은 1-1로 맞선 후반 2분 이승기의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2-1 리드를 잡았다. 기세를 몰아간 전북은 후반 9분 공격 진영 오른쪽에서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기를 잡았다. 직접 득점포를 가동한 이동국은 후반 27분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사실상 마무리 지었다.

포항에서는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온 ‘블루 드래곤’ 이청용이 날아올랐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인 울산과 포항의 맞대결에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25분 주니오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튀어져 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청용이 발등으로 정확하게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이청용은 전반 36분 오른쪽 측면에서 고명진과 1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방어망을 뚫은 뒤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문전 오른쪽 구석으로 정확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문을 열었다.

 

2009년 8월 볼턴(잉글랜드)에 입단하면서 유럽에 진출한 이후 10년 7개월 만에 K리그로 복귀한 이청용은 이날 득점으로 2009년 7월19일 강원-서울전 득점 이후 무려 10년10개월18일만에 K리그 득점 기록을 남겼다.

 

‘에이징 커브(일정 나이가 지나면 운동능력 저하에 따라 기량도 쇠퇴하는 현상)’라는 단어가 무색했다. 기량은 전성기 시절보다 떨어졌을지 몰라도, 팀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어김없이 등장한다. 전북과 울산은 이날 승리로 각각 승점 12와 11을 기록, 선두 경쟁을 다시 이어간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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