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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부메랑 돼 돌아온 ‘어떻게 생각해?’ [SW시선]

입력 : 2020-06-01 10:51:38 수정 : 2020-06-01 15: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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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 슈가가 공개한 믹스테이프 수록곡에 사이비 종교 교주의 음성이 담겨 논란을 빚었다. 소속사는 사과의 입장을 전했지만, 수습 과정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 22일 슈가는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를 발표했다. 약 4년 만에 신보로 타이틀곡 ‘대취타’를 비롯해 ‘저 달’, ‘어떻게 생각해?’, ‘이상하지 않은가’, ‘점점 어른이 되나 봐’, ‘번 잇(Burn It)’, ‘어땠을까’ 등 총 10곡이 수록됐다. 앞서 슈가는 “‘D-2’는 28살 Agust D(슈가)의 기록”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D-2’는 발매 직후인 23일(오전 8시 기준) 세계 80개 국가 및 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톱 송’ 차트에서도 ‘대취타’로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떻게 생각해?’는 지금까지 이뤄온 성과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곡으로, 자신을 비판하는 헤이터(hater)들을 저격하는 내용이다.

 문제가 된 건 도입부다. 미국 사이비 종교 교주 짐 존스의 연설 음성 일부가 샘플링(추출)돼 논란이 됐다. 짐 존스는 사이비 종교인 인민사원을 세운 교주로, 1978년 일명 ‘존스타운 대학살’을 벌였다. 당시 신도들에게 음독자살을 강요해 9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사건의 주범이다. 

 

 범죄자의 음성을 인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의도와 관계없이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 사건의 주범의 목소리를 실었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과 단순한 샘플링일 뿐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다. 

 

 믹스테이프는 온라인상에서 무료로 공개되는 노래나 앨범을 의미한다. 슈가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해 과거와 현재를 살아가며 느끼는 여러 감정을 다양한 장르의 곡에 녹였다고 밝혔다. ‘어떻게 생각해?’에서 슈가는 ‘빌보드 1위’, ‘그래미’ 등 방탄소년단이 쌓아온 업적을 언급하고 ‘아이돌 음악이 음악이냐는 말들’에 대해 불쾌한 감정을 내비친다. 그리고는 ‘어떻게 생각하든지 난 미안한데 XX XX 관심없네’라고 외친다. 

 

 작사, 작곡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고 알린 슈가는 그간의 응어리를 풀어내듯 리스너에게 ‘어떻게 생각해?’라고 당당히 묻는다. 최근 ‘D-2’ 발매를 기념하는 라이브 방송에서는 다소 적나라한 단어와 표현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대취타’와 ‘어떻게 생각해?’는 덫이다. 바퀴벌레(악플러)를 잡기 위한 덫”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라는 물음은 부메랑처럼 그에게 돌아왔다.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달 31일 오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측은 “슈가의 믹스테이프 ‘D-2’ 수록곡 ‘어떻게 생각해?’ 중 도입부 연설 보컬 샘플은 프로듀서가 특별한 의도 없이 연설자를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선정했다”면서 “이후 내부 프로세스에 따라 내용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절차를 진행했으나 부적절한 샘플임을 인지 못하고 곡에 포함하는 오류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검수하는 자체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으나, 모든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대응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고 있다”고 밝힌 빅히트는 “이번 경우에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고, 이와 관련된 역사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다”고 고개숙였다. 논란이 된 부분은 삭제 후 재발매 됐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낸 음원이다. 샘플링 음성을 확인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했다하더라도 슈가의 불찰이다. 세계적인 그룹의 일원이기에 빠른 논란의 종식을 바라고 대처했다고 해도 “프로듀서가 의도 없이 선정했다”, “내부에서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소속사의 책임 떠넘기기는 아쉬움을 남긴다.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라고 슈가를 변호했던 온라인 상의 주장도 “의도 없이 선정했다”는 소속사의 입장으로 우스운 꼴이 되고 말았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DB,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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