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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EPL행에 힘실어준다? 코로나19 아이러니

입력 : 2020-05-27 20:41:00 수정 : 2020-05-28 09: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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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황희찬(24·잘츠부르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진출에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 축구계를 괴롭히는 중이다. EPL도 예외는 아니다. 지구촌에서 가장 인기 있는 리그로 불리는 만큼 타격도 제일 크게 받고 있다. 입장권 수입을 얻지 못하는 것은 물론 중계권료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번 시즌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도 난항이다. 재정적으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오는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전력을 온전하게 강화할 수가 없다. 이적 자금을 제한적으로 쓸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현상이 황희찬의 EPL행에 힘이 되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겨울 이적 시장 당시 EPL에 입성할 뻔했다.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실력을 인정받았고 울버햄프턴, 크리스털 팰리스 등이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시즌 도중 주전 선수를 잃고 싶지 않은 잘츠부르크의 완강한 태도 때문에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영입하고 싶다면 최소 바이아웃 금액(2000만 파운드·약 304억원)을 지불해야만 했다. 나이, 활약상, 마케팅 요소 등 프로선수의 가치를 종합했을 때 잘츠부르크는 그 정도의 이적료는 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결국 황희찬을 2∼3순위로 생각했던 EPL 구단들은 다음을 기약했다.

 

 이후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구단들이 1순위로 생각했던,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해야만 품을 수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는 것이 어려워졌다. 자연스레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선수로 시선을 옮겨야 했고, 상대적으로 이적료가 적은 황희찬이 인기 매물로 급등했다. 황희찬은 최전방, 양 날개 그리고 측면 수비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국가대표 경력, 클럽 대항전 등 경험도 다양해 이번 이적 시장의 최대어가 될 전망이다. 현재 세계적인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에버턴이 유력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최근 “에버턴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큰돈을 투자하지 않을 전망이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할 것”이라며 “황희찬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왔다”고 전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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