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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군계일학.’ 삼성 타선의 유일한 희망, 2루수 김상수(30)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9위(6승12패)로 처져있다(이하 기록 25일 기준). 투수보다는 타자들의 책임이 크다. 팀 타율이 0.247밖에 되지 않는다. 리그 9위다. 3할은커녕 1할 타자가 즐비하다. 출루율(0.319·8위) 자체가 낮으니 득점은 꿈꾸기도 어려웠다.

 

김상수만이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주 타율 0.500, OPS 1.250으로 뜨거웠다. 시즌 타율은 0.389로 리그 4위이자 팀 내 1위에 올랐다. 안타는 단순히 많이 생산하는 것보다 언제 나오느냐가 더 중요하다. 그는 득점권에서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 득점권 타율 리그 1위(0.625)를 차지했다. 해당 부문 10위권 내에 유일한 삼성 선수다. 주로 리드오프로 출전해 상대 투수를 흔들었다. 타격감이 좋아 3번, 5번 등 중심타선에 배치되기도 했다.

 

팀 사정을 보면 활약이 더욱 귀하다. 김상수 다음으로 타율이 높은 이는 구자욱(0.361)이다. 그러나 그는 잔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10일 오른팔 전완부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복귀 후에도 고관절 통증으로 지난 24일 결장했다. 그다음이 김동엽과 김헌곤인데 각각 타율 0.289, 0.234로 아쉬움을 남겼다.

 

다린 러프 대신 영입한 타일러 살라디노는 타율 0.163로 헤맸다. KBO리그 신입생이라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해도 외인인 점을 고려하면 실망스러웠다. 주장 박해민은 타율 0.182로 고전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조정 기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23일 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도 타율 0.179에 그쳤다. 전반적으로 타선에 힘이 없다.

 

김상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연고지인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 졸업 후 2009년 1차 지명을 받았다. 12년째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에게 팀의 부진은 곧 마음의 짐이다. 타선에 극심한 가뭄이 들자 단비를 내리기 위해 홀로 분투했다. 최근 몇 년간 후반기보다 전반기 성적이 좋았기에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려 한다. 김상수가 버텨줄 때 나머지 타자들이 살아나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삼성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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