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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불펜은…SK, 한줄기 희망의 빛을 말하다

입력 : 2020-05-26 09:57:10 수정 : 2020-05-26 10: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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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서서히 믿음을 회복해나가고 있다.

 

시즌 초반 SK의 발걸음이 무겁다. 25일 현재 17경기에서 3승(14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헐거워진 허리도 한 몫을 했다. 김태훈이 선발로 자리를 옮기면서 SK가 자랑하던 필승카드 ‘서-태-훈(서진용-김태훈-하재훈)’을 가동할 수 없게 된 데다 투수들의 컨디션 또한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다. 다행히 희망의 빛이 보인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SK 불펜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6.35로 리그 8위지만, 개막 3주차로 범위를 한정하면 3.91로 리그 3위까지 올라간다.

 

중심에 좌완 김정빈이 있다. 잠재력을 조금씩 발산하는 중이다.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제 공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2013년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SK 지명을 받은 김정빈은 올 시즌 전까지 1군 무대 경험은 2017시즌 2경기가 전부였다. 일찌감치 가능성은 인정받았으나 제구에 대한 스트레스가 컸다. 호주 마무리캠프에서부터 최상덕 투수코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서진용의 구위가 점차 올라오고 있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지난 시즌 33홀드를 거둔 서진용은 올해도 큰 기대를 받았지만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개막 후 5경기에서 7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15.75점까지 올라갔다. 피홈런도 2개나 허용했다(지난해 72경기에서 2개). 그래도 제 궤도를 찾는 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17일 인천 NC전(1이닝 무실점)을 기점으로 완연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구속 역시 140㎞대 후반까지 찍히는 등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물론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한 시즌을 온전히 버티기 위해선 보다 다양한 카드가 필요하다. 사이드암 박민호에서부터 하재훈, 정영일 등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유망주 김주온의 성장도 지켜볼 만하다. 2군에서 조율 중인 자원도 몇몇 있다. 일단 SK는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가령 불펜진이 흔들린다고 해서 김태훈을 다시 불펜으로 전환하는 등의 수는 두지 않겠다는 것. 염경엽 감독은 “눈에 띄는 불펜 자원들이 몇몇 있다. 그들을 키우는 것이 장기적 차원에서 팀 전력에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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