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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끝내고 싶었다”…SK 노수광, 결국 웃었다

입력 : 2020-05-24 18:25:46 수정 : 2020-05-24 18: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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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이혜진 기자] “꼭 끝내고 싶었다.”

 

혈투 끝에 SK가 간신히 이겼다. SK는 2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20 신한은행 SOL(쏠) KBO리그’ 홈경기에서 12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SK가 올 시즌 연장전에서 웃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선 3번의 연장전에선 번번이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로써 SK는 시즌 3승(12패)째를 올리며 3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묘하게 흘러갔던 경기다. 사실 SK는 9회에 경기를 끝내야 했다. 순조롭진 않았지만, 어렵사리 승리로 가는 길을 만든 듯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리카르도 핀토는 13피안타를 허용하면서도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제 몫을 다했고, 타선 또한 상대의 수비 실책을 틈타 어렵사리 3점을 뽑았다. 그러나 9회초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놓은 상황에서 1루수 제이미 로맥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포구까지 잘 해놓고 베이스 커버에 나선 투수 하재훈에게 어이없는 송구 실책을 범한 것. 그 사이 최형우는 2루까지 내달렸고, 결국 나지완의 적시타까지 나왔다.

 

불펜진들의 호투로 이어진 팽팽한 승부. 마지막에 쐐기를 박은 것은 노수광이었다. 12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노수광은 바뀐 투수 홍건희의 6구를 공략,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만들어냈다. 시즌 9번째이자 통산 1136번째, 그리고 노수광의 개인 통산 3번째 끝내기 안타였다. 앞서 노수광은 3회말에도 3루타를 때려내며 득점까지 올린 바 있다.

 

노수광은 “앞 타자인 (정)현이가 ‘죽어도 혼자 죽을 테니 아웃 되면 꼭 형이 끝내줘’라고 했다. 1회초 수비에서 실수했기 때문에 내가 꼭 끝내고 싶었다”면서 “외야로 타구가 빠져 나간 것을 보고 이겼다 싶었다. 연패를 끊을 수 있어 너무 다행이고 기쁘다. 마지막에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동안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경기에 출전하면 투지 있는 모습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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