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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 신뢰 상실의 시대…그럼에도 ‘시간 부족’일까

입력 : 2020-05-24 17:30:00 수정 : 2020-05-25 1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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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전영민 기자] LG가 3루심의 판정 번복에 점수를 잃었다. 이겼어도 찝찝함이 남는다. 공교롭게도 이날 잠실 KT-LG조에 배정된 심판조는 시즌 초 오심으로 인해 한 차례 2군에 다녀온 조다. 이번 논란도 시간이 부족했다고 봐야 하는 것일까.

 

 24일 KT-LG전이 열린 잠실야구장. 4-4로 맞선 3회말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유강남의 타구가 우익수 방면으로 높게 솟구쳤다. KT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포구한 뒤 바로 홈으로 송구했는데, 3루 주자였던 LG 정근우의 손이 먼저 홈 베이스를 찍었다. 이후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3루수 강민국에게 공을 던졌고, 강민국이 베이스를 터치하자 이기중 3루심이 아웃을 선언했다. 정근우의 태그업이 로하스가 포구가 이뤄지기 전이라고 판정한 것. 그런데 중계방송사의 영상 속에서는 정근우의 태그업은 정상적이었고, 류중일 LG 감독이 나와 항의했지만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비디오 판독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은 3루심의 위치부터 잘못됐다. 보통 태그업 플레이를 제대로 확인하기 위해서는 포구하는 야수와 주자, 그리고 심판이 일직선상으로 서야 한다. 그래야 포구하는 순간과 주자의 발이 떨어지는 시점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기중 3루심의 위치는 일직선상이 아니었다. 로하스의 포구를 제대로 파악할 수는 있지만 포구와 정근우의 발을 동시에 확인하기는 어려운 위치였다.

 

 거듭되는 판정 미스를 어떻게 봐야 할까. 이날 경기의 심판조는 이미 시즌 개막 직후 오심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한화 이용규가 경기를 마친 뒤 판정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시즌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해당 심판진에게 퓨처스리그행을 통보했다. 오심에 대한 징계성이 아닌 실전 감각에 대한 조정기간을 주기 위한 조치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개막이 미뤄지고 교류전 일정도 줄어들면서 심판진이 실전 감각 조율에 애를 먹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런데 조정 기간을 거친 뒤에도 해당 조의 석연치 않은 판정이 반복되고 있다. 시간을 갖고 복귀한 첫 시리즈. 19~21일 잠실 NC-두산전에서는 양 팀 타자들이 고개를 갸웃거리고 한숨을 내쉬는 장면이 연출됐고, 선수들은 익명을 요구하면서 불만을 토로했다. 요지는 일정하지 않은 스트라이크존을 떠나 판정 자체에 신뢰가 없다는 것. 한 선수는 “판정이 어렵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이 정도라면 선수나 팀에 좋지 않은 감정이 있나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심판들과 선·후배 사이로 엮여있는 감독과 해설위원조차 우회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현을 썼다.

 

 물론 KBO의 설명처럼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날씨 환경 등으로 인해 심판조가 판정에 어려움을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점도 받아들일 수 있다. 준비 시간 부족이라는 근거도 특수성을 고려하면 옮은 판단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조에서는 나오지 않는 실수가 특정 조에서만 반복되면 능력 부족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심판의 권위를 지키기 위해 스트라이크존에 관한 판정은 심판의 주관을 믿기로 했지만 결국 모든 부분이 무너지고 있다. 심판의 권위는 계속 추락하고, KBO의 설명도 신뢰를 잃고 있다. 불신의 시대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SBS 중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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