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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황현희, '개콘종영설'에 "'웃찾사'서 답 찾아야"

입력 : 2020-05-24 11:26:33 수정 : 2020-05-24 18: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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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새로운 시도는 어디선가 계속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대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KBS2 ‘개그콘서트’가 21년만에 휴식기를 선언했다. 제작진은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달라진 방송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등 새로운 변신을 위해 잠시 휴식기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과거 경험에 비춰보면 방송사의 휴식기 선언은 종영으로 직결되는 경우가 많다. 즉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개그콘서트’ 휴식기는 종영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개그맨 황현희가 소회를 밝혔다. 황현희는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끌었던 개그맨. ‘왜 이러는 걸까요’ ‘구속시켜’ 등 숱한 유행어를 남기며 활약한 인물이다. 특히 최효종과 함께 사회 풍자 개그의 대표주자로 나서며 트랜드를 만들었다. ‘개그콘서트’의 휴식기 선언에 대해 황현희는 최근 비즈앤스포츠월드와 인터뷰에서 “시청자가 원하지 않으면 종영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하 황현희와 일문일답.

 

Q.‘개그콘서트’ 활동 기간은 얼마나 되는가. 

-2004년도 데뷔해서 2014년도 초까지 한 걸로 기억한다. 24살부터 34살까지 청춘을 함께 보냈다.

 

Q.가장 황금기를 보냈던 것 같다.

-워낙 공개 코미디의 판이 좋았던 시기이고, 훌륭한 선배님들이 잘 버티고 계셔주셨기 때문에 많이 배우면서 활동했던 것 같다. 개그맨들이 집처럼 매일 모여 있던 곳이라 하루도 웃음이 만발하지 않는 날이 없었다.

 

Q.당시 제작 분위기는 어땠는지.

-워낙 시스템이 좋았다. 신인들의 등용문이었고, 다소 식상하다 싶어지면 언제든지 웃음을 대체 할 수 있는 새 코너가 등장했다. 그래서 항상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고 2013년까지는 신구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시청률 또한 굉장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지만, ‘개콘’은 매일이 오디션이었다. 그런 무한 경쟁 체제가 개콘의 힘을 지탱해 주고 있었다.

 

Q. ‘개그콘서트’에선 최효종·황현희 등 정치나 사회 소재를 풍자하는 여러 가지 코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코미디 빅리그 SNL 등 정치 풍자 후발주자까지 탄생시킨 인기 콘텐츠인데 최근에는 실종됐다.

-어쩔 수 없이 한쪽의 의견을 말해야 하는 시사 개그는 시작부터 국민의 반을 등지고 해야 하기에 제작진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개그맨도 마찬가지다. 요즘 여론을 즉각 수령하는 시기인지라 반응을 살피기에 급급하고 개그로 표현하는 범위마저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웃기기 위한 아이디어 회의가 아닌 욕 먹지 않는 아이디어 회의가 되면서부터 시사풍자는 쇠퇴의 길을 걸은 것 같다. 그 어려운 길을 아무도 가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Q. 지금도 유튜브에서는 예전 ‘개그콘서트’ 영상을 보고 ‘10년이 지나도 세련되고 재밋다’는 평가도 있는데.

-반대로 얘기하면 나도 그 영상들을 가끔 보지만 ‘어떻게 저걸 했지’란 생각이 문뜩 든다. 지금이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소재들도 난무한다. 그만큼 소재의 제한이 없었다는 뜻이고 그때는 맞지만, 지금은 틀린 소재들이 허다하다. 개그는 이제 공중파와는 맞지 않는 옷이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하다. 20년째 같은 프로그램으로 나오다 보니 어디서 본 듯한 그림 어디서 한 것 같은 느낌도 많았을 것이다.

 

 

▲‘개그콘서트’,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Q. KBS2 공개 방청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휴식기를 선언. 하지만 일각에선 이대로 종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어떻게 예상하시나.

-대체적으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종영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기는 하다. 그래도 20년을 유지해온 프로그램이다 보니 방송국 측에서도 종영 방송을 고려하는 등 최소한의 예우는 할 것으로 알고 있다. 예능이 박수받고 떠나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Q. 대선배 전유성은 ‘시청자가 원하지 않으면 종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개그맨 변기수는 ‘후배들이 설 무대가 없다’ 등 아쉬움을 표현했다. 황현희 씨의 입장이 궁금한데.

-전유성 선생님의 의견에 공감한다. 예전 우리의 추억을 지배하고 있었던 유머일번지를 기억하는가. 시청률 60%를 넘기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얻었다. 아직도 심형래 선배님을 따라 하는 친구도 적지 않다. 그런데 어찌 됐는가. 지금까지 하고 있는가. 시대의 흐름을 누구도 거스를 수는 없다. 빨리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을 수밖에 없다. 요즘 스탠드 업이라는 새로운 코미디프로그램이 생기지 않았는가. 새로운 시도는 어디에선가 누군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Q. 이제 공개 코미디가 없어지면 개그맨 및 지망생들의 미래는 어떻게 하나. 유튜버가 되어야 하나.

-‘웃찾사’의 폐지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초반엔 많이 좌절하고 슬퍼했던 친구들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사실 지금 유튜브에서 엄청난 인기를 받고 있기도 하다. 당장의 터전이 없어져 힘들 수는 있겠지만, 정면승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계기이기도 하다. 어차피 영원히 존재하는 프로그램은 없다.

 

웃음을 줬던 프로그램은 막을 내리지만 매주 창작과 콘텐츠를 만드는 일을 해왔던 친구들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더 빠른 적응을 하리라 믿는다. 개그할 때도 다소 힘들어하던 친구들이 일정 시간이 지나 만나면 어느덧 사회에서 성장해 있더라. 그것이 개그맨들의 힘인 것이다. 적응이 빠른 친구들이다. 그곳이 유튜브던 넷플릭스가 됐든 공연장이 되었던 판이 중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웃음으로 만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KBS2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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