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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돌 앞둔 ‘로한M’ 등에 업고 플레이위드 퀀텀점프 하나

입력 : 2020-05-18 14:08:53 수정 : 2020-05-18 23: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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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이어 올해도 ‘로한M’ 영향력 막강 / 자체 IP ‘씰모바일’·‘로한M2’(가칭)도 예상 / 스팀과 맞손 PC방 사업 본궤도 오를 준비 / 라인업 확장으로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 / 주주친화정책도 눈길… 신규 사업에 탄력

[김수길 기자] 플레이위드가 오는 6월 말 모바일 게임 ‘로한M’의 발매 첫돌을 앞두고 또 한번 퀀텀점프를 시도한다.

 

대규모 콘텐츠 보강과 이와 연계한 각종 프로모션이 예정돼 있고, 플레이위드 산하의 여타 IP(지식재산권)를 차용한 신규 모바일 게임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스팀과 협업하는 PC방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어서 ‘매출 1000억 원 시대’ 돌파는 물론이고 기업의 질적 향상을 예고하고 있다.

 

플레이위드는 관계사인 플레이위드게임즈, ‘로한M’의 개발사인 엔엑스쓰리게임즈와 협업해 전방위로 체험거리를 준비하고 있다. 새로운 종족이 추가되고 게임 내 여러 시스템이 보완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엔씨소프트 ‘리니지M’이나 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같은 유력 게임들은 시판 1주년을 중심으로 신규 종족 발표 등 다음 시즌을 이어갈 수 있는 콘텐츠를 대거 확충하고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높여왔다. 특히 ‘로한M’이 속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의 속성상 콘텐츠 확장은 휴면 이용자들을 다시 불러모을 주효한 구심점이 된다.

 

지난해 6월 27일 나온 ‘로한M’은 순식간에 고정 팬층을 형성하면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에서 7월 한 달 내내 2위 자리를 지켰다. 당시 ‘리니지M’의 입지가 워낙 공고한 까닭에 매출 2위 자리는 신작과 기존 게임들이 혈전을 벌이고 있었는데, 새내기 ‘로한M’이 한동안 수성하면서 업계에서 크게 조명받았고 이는 매출을 더욱 창출하는 선순환 고리를 구축했다. 특이하게도 ‘로한M’은 원스토어에서 압도적인 매출을 자랑한다. 간헐적으로 매출 1위를 찍기도 하고, 대체로 3위권 안을 지키고 있다. 덕분에 배급사인 플레이위드는 2019년에 59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53억 원의 영업이익을 일궈내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양적 팽창과 질적 개선을 동시에 이룬 셈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118억 원)보다 402%나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로한M’이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플레이위드는 매출 186억 원에다 당기순이익은 95억 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65억 원이었다.

 

‘로한M’의 뒤를 받쳐줄 차기작에도 기대감이 솟구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외부 IP보다는 자체 게임을 활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례로 ‘로한M’보다 먼저 플레이위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준 ‘씰 온라인’이 그 대상이다. ‘씰 온라인’은 현재 국내 게임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MMORPG장르이고 앙증맞은 캐릭터까지 얹어지면서 잠재력 있는 IP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대만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주목을 끌었다. IP를 보유하고 있는 플레이위드게임즈로서는 제작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또한 ‘로한M’의 인기를 등에 업고 이른바 ‘로한M2’(가칭) 프로젝트에도 손을 댈 개연성이 충분하다. 유망한 라인업이 대폭 늘어나는 만큼 플레이위드 역시 배급사로서 지위를 확고하게 다질 수 있게 된다.

 

여기에 PC방 플랫폼 사업의 일환인 일명 ‘스팀 PC Cafe’는 플레이위드의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발판이 될 수 있다. 앞서 플레이위드는 2019년 10월 미국계 게임 기업 밸브와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밸브에서 운영하고 있는 스팀은 세계 최대 게임 콘텐츠 집산지로 꼽힌다. PC방 사업주가 플레이위드에서 라이선스를 구입하고 ‘스팀 PC Cafe’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유저들은 스팀 내 콘텐츠를 PC방에서 접할 수 있다. 플레이위드는 밸브에서 확보한 게임 중 국내에서 등급분류 절차를 마친 작품을 PC방 환경에 맞도록 지원한다. 일정대로라면 내달 말이 가동 시점이다.

 

한편, 플레이위드는 안정적인 매출을 담보로 주주 친화정책에도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게임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무상증자를 단행한다. 무상증자는 주식 액면분할처럼 주식수를 쪼개서 유통을 활발하게 하는 목적이나, 기업의 자본금이 증가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무엇보다 기업 내부의 자금 상황이 여유롭다는 점을 부각시키기 때문에 투자나 신규 사업 면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불린다. 플레이위드 관계자는 “시장을 주도해온 여느 흥행작처럼 출시 1주년은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로한M’에 대한 팬들의 관심과 시장의 평가를 지키기 위해 다방면에서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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