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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에 늘어난 체중, 체질별 한방 다이어트 고려해볼만

입력 : 2020-04-16 03:05:00 수정 : 2020-04-16 18: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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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하루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는 ‘집콕’ 족은 적은 운동량과 잦은 간식 섭취로 살이 쉽게 찌기 마련이다. 최근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운동량이 더욱 줄면서 체중이 훅 불거나,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례도 적잖다. 

 

가장 좋은 체중 감량법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것이지만 바쁜 현대인에겐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외출이 제한될 땐 더욱 실천하기 힘들다.  

 

갑작스러운 체중 증가와 반복되는 다이어트 실패는 자신감 및 자존감 저하로 이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손지영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

손지영 광동한방병원 오행센터 원장은 “요즘처럼 날이 따뜻해지고 옷차림이 얇아지면 마음이 조급해진다”며 “빨리 체중을 감량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단식, 원푸드 다이어트 같은 극단적인 방법에 의존하다간 요요현상이 오고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은 체질이다. 한의학에선 체질에 따른 균형이 흐트러지면 몸의 기혈순환에 문제가 생겨 비만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소음인은 전체 체중은 적당한 편이지만 하체가 쉽게 비만해진다. 기혈순환이 잘 되지 않고, 아랫배가 차가워지면서 배설기능이 떨어져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몸이 찬 소음인은 기혈순환을 촉진하고 찬 기운을 풀어줘야 비만을 치료할 수 있다. 

 

손 원장은 “소음인은 체력이 약하므로 적정 강도의 운동을 30분씩 나눠서 해주고,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냉기를 풀어주는 한약과 기혈순환을 촉진하는 혈자리 위주의 침치료와, 냉증을 치료하는 뜸요법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리, 메밀, 팥, 오이, 우유, 돼지고기, 맥주 등 찬 성질의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소양인은 급한 성격 탓에 행동이 빠르고 활동량이 많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하지만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거나,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인스턴트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급한 성격으로 인해 화를 내거나 긴장을 하면 몸속 기운이 상체로 올라간 뒤 정체해 팔뚝, 복부 같은 상체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신장이 약한 소양인은 변비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양인은 보통 활달한 성격이라 운동을 통한 다이어트가 효과적이다. 다만 지속성은 떨어지므로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등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운동이 도움 된다. 또 상부에 열이 몰리기 쉽기 때문에 전신의 한열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태음인은 전체 비만인의 50~70%를 차지할 만큼 살이 쉽게 찌는 체질이다. 성격이 느긋하고 몸에 열이 많아 체내에 노폐물이 빠르게 쌓일 수 있다.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에 살이 붙는 게 특징이다. 

 

평소 과식이 잦은 편이므로 회식과 야식을 절제하고, 계단을 이용하거나 점심식사 후 가볍게 산책하는 등 생활 속 움직임을 늘리는 게 좋다. 심장과 호흡기가 약한 편이라 운동량은 서서히 늘려야 한다. 

 

태음인은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식사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특히 복부 감량을 위해 지방분해침과 좌훈을 병행하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동양인 중에선 드문 태양인은 에너지 소모량이 많고 배설 기능이 좋아 살이 잘 찌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체내에 독소가 쌓여 비만이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옆구리, 등, 허리 등 부위에 살이 찌는 경우가 많다.  

 

손 원장은 “태양인의 비만은 어혈과 담음을 없애주는 한약, 독을 해독하는 침과 뜸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치료한다”며 “체질상 하체가 약한 편이므로 척추나 무릎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피하고, 메밀이나 냉면처럼 찬 기운의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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