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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채널’ 씨네프(cineF), 차별화된 편성으로 다양한 취향 저격

입력 : 2020-04-08 15:03:49 수정 : 2020-04-08 15: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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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원색적인 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한 몇몇 영화 전문 케이블 채널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영화 채널들이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선정성과 폭력성이 두드러진 자극적인 작품을 편성해 문제가 된 것은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채널들이 지속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지함에도 이 같은 선택을 하는 이유는 결국 시청률을 잡기 위함이다. 방송은 시청자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총족해야함은 물론 올바른 문화를 선도해야할 사회적 책임이 있음에도, 채널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량적인 결과에만 몰두해 극단적인 방편들을 되풀이하고 있다.   

 

시청자는 시청률만을 맹목적으로 쫓는 채널보다 양질의 콘텐츠를 편성하는 영화 채널을 갈망해 왔다. 국내에도 이런 시청자의 바람을 충족시킬 수 있는 착한 영화채널이 있다. 바로 티캐스트가 운영 중인 씨네프(cineF)다.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채널인 씨네프는 TV채널은 물론 일반 극장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다양성, 예술 영화는 물론, 아카데미, 칸, 베를린 등 주요 국제 영화제 수상작을 볼 수 있는 채널로 입소문이 나 있다. 씨네프의 여성영화 연간 편성 비율은 31%이며, 다양성 영화 편성 비율은 41%에 다다른다.

 

그야말로 고품격 작품들을 편성하는 셈이다. 여성영화채널이라는 뚜렷한 채널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각별하다. 가장 돋보이는 포인트는 ‘F등급’ 도입이다. 지난 2018년 국내 영화채널 중 최초로 도입한 F등급은 여성 감독이 연출했거나, 여성 작가가 각본을 썼거나, 여성 캐릭터가 주 역할을 수행한 영화를 말한다. 지난 2014년 영국 베스 영화제(Bath Film Festival)에서 최초 도입된 F등급은 할리우드와 주요 선진국에서 적극 도입한 성평등을 위한 영화 분류의 새로운 기준이다.

 

채널 관계자에 따르면 씨네프에 편성되는 영화 3편 중 1편은 ‘F등급’ 영화이다. 해당 관계자는 “여성 영화인들의 활약이 주목 받았던 2019년을 돌이켜 봐도 국내 상업영화 중 5편, 단 10.2%만이 여성 감독 연출작”이었다며 “‘F등급’에 해당하는 영화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국내 유일의 여성영화채널을 내세우는 만큼 계속해서 숨어있는 ‘F등급’ 영화를 발굴하고, 좋은 여성 주연 시리즈를 소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개국 10주년을 맞은 씨네프는 더욱 특별한 라인업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대표적 여성 주연 시리즈인 ‘핸드메이즈테일 4’, ‘아웃랜더 4’를 포함, 작년 개봉한 최신 ‘F등급’ 영화 ‘우먼 인 할리우드’, ‘칠드런 액트’, ‘디스트로이어’ 등 작품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작품들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씨네프는 올해 역시 비윤리적이거나 상업적인 영화로만 편성표를 채우기 보다, 채널의 정체성과 방송의 공공성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kimkore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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