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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KBL을 괴롭히는 코로나19

입력 : 2020-04-07 17:28:46 수정 : 2020-04-07 17: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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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 조기 종료해야 했던 KBL
뒷수습도 코로나 여파에 쉽지 않은 상황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남자프로농구(KBL)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속앓이하고 있다.

 

KBL 2019∼2020시즌은 일찍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리그를 일시 정지했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그대로 종료했다. 팬, 선수, 코치진, 구단 직원들의 안전을 생각한 최선의 선택이었다. KBL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결정을 내렸는데 뒷수습도 쉽지 않다.

 

다음 시즌 타이틀스폰서를 정하는 것부터 난항이다. 일반적으로 전년도 우승팀 모기업이 타이틀스폰서로 나섰다. 하지만 조기 종료에 따라 우승팀 없이 순위만 인정하기로 했다. 더욱이 올 시즌은 DB, SK 공동 1위로 끝났다. KBL 측은 "이사회와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공동 1위에 오른 두 구단 중에서 결정을 하거나, 외부 스폰서 유치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열심히 달려온 한 해를 함께 축하하는 시상식도 정상 진행이 어렵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상식장이라는 밀폐된 공간에 많은 인원을 모을 수가 없다. 그래서 KBL은 지난 6일 이사회를 통해 별도의 행사는 개최하지 않고 20일 KBL 센터에 수상자만 초청해 시상하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오는 10일까지 기자단 투표가 진행된다. 그 결과를 가지고 시상할 예정”이라며 “취재도 없고 따로 시상식 과정을 공개하지도 않는다. KBL 공식 채널을 통해 사진과 선수 인터뷰 영상, 보도자료만 배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팀당 연봉총액 상한(샐러리캡)도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았다. 지난 시즌과 같은 연봉 20억원에 인센티브 5억원을 합한 25억원으로 동결됐다. KBL 샐러리캡은 2017∼2018시즌부터 매 시즌 1억원씩 증가했는데, 이번에는 샐러리캡 기준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 KBL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정규리그도 제대로 마감하지 못한 데다 KBL을 포함한 각 구단의 수입도 큰 타격을 입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알렸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중단됐던 D-리그도 정규경기 종료 기준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이번 시즌 구름 관중 동원에 성공해 다시 뛰려던 KBL은 지독하리만큼 괴롭히는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사진이나 영상의 불법촬영·유포, 이를 빌미로 한 협박, 사이버 공간에서의 성적 괴롭힘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여성긴급전화1366,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02-735-8994)에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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