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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자가격리, 개막 꿈꾸던 KBO리그에 어떤 영향 미칠까

입력 : 2020-03-30 09:16:20 수정 : 2020-03-30 13: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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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근 입국한 외인 대상 자가격리 권고
일각에선 형평성 문제 지적…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자가 격리된 외인들,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좀처럼 풀리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다. 프로야구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는 듯했으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최근 입국한 외인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권고하면서 또 다른 변수를 맞이하게 됐다. 키움, LG, KT, 삼성, 한화 외인 등이 대상이다. 다음달 8일까진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KBO로선 불가피한 조처였다. 단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리그 전체가 중단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단 입장은 다르다. 복잡해졌다. 자가 격리는 곧 훈련시계가 원점으로 돌아가는 것을 뜻한다. 개인 훈련만으로는 다른 선수들의 페이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특히 외인 투수 운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금만 쉬어도 루틴이 깨지기 때문이다. 자기 격리가 해제된 후 다시 몸을 만들고 투구 수를 늘리는 등의 과정까지 생각하면 여파는 더 커진다. 최악의 경우 몇몇 구단은 외인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로 개막을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일각에선 형평성 문제를 지적한다. 외인은 팀 전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단순히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더욱이 당초 외인들은 코로나19 경사 결과 음성이 나오면 별다른 문제없이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었다. LG의 타일러 윌슨과 로베르토 라모스는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동료들과 재회해 정상적으로 훈련까지 진행했다. 이미 모두와 접촉했음에도 외인들만 자가 격리하는 건 다소 어색한 그림일 수 있다.

 

심사숙고해야 한다. 안전이 달린 문제다.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코로나19 확산에도 팀 간 평가전을 이어가다 비상이 걸렸다. 한신 타이거즈에서만 벌써 3명의 현역선수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KBO는 일단 31일 실행위원회를 통해 해당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기도 했다. 앞서 KBO는 지난 24일 이사회를 열고 4월 7일부터 타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허용하는 등 재개를 준비하는 모습이었다. 외인들의 자가 격리라는 또 다른 변수 속에서 어떤 결론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KT 위즈 제공/ KBO가 최근 입국한 외인들에게 2주간 자가 격리를 강력 권고하면서 프로야구가 또 한 번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입국하는 KT 외인 3인방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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