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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EPL 최고 스프린트?… 진짜는 그 ‘의지’에 있다

입력 : 2020-03-28 15:58:46 수정 : 2020-03-28 2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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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8·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손꼽히는 능력은 바로 스프린트이다. 하지만 스프린트 자체가 넘어, 진짜 최고는 그가 달리고자 하는 의지와 경기에 임하는 진지함, 그리고 노력하는 자세에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는 28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아스널 출신 축구 칼럼니스트 아드리안 클라크의 칼럼을 소개했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클라크는 ‘핵심 선수- 스피드를 만드는 손흥민, 무리뉴 감독의 남자(Speed makes Son Mourinho's main man)’라는 주제로 손흥민의 스피드를 집중 조명했다.

 

클라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손꼽히는 이유는 달리는 힘과 공격전술에서의 역할에 있다”라며 “토트넘에서 다른 동료들이 할 수 없는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고 소개했다.

 

구체적인 설명에 따르면 “손흥민은 목적이 뚜렷한 질주를 한다. 그리고 골대 앞에서 득점력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좌·우측, 스트라이커로도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특히 스피드에 주목했다. 클라크는 “손흥민은 올 시즌 최고 시속 35㎞로 뛰어 다빈손 산체스(35.3㎞) 다음으로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스프린트에서는 344회로 압도적 1위다. 2위는 세르주 오리에의 257회와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했다.

 

단순히 스프린트 횟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클라크는 “스프린트를 통한 침투가 상대에게 위협을 줄 수 있는 위치에서 이뤄진다”라며 “여기에 수비 커버에도 적극적이라 조세 무리뉴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 밸런스를 맞춰준다. 손흥민이 핵심 선수인 결정적 이유”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문 앞에서의 움직임도 극찬했다. 클라크는 “부상으로 시즌 일정의 3분의 1을 빠졌지만, 51개의 슈팅 기회를 잡았고, 여기서 29개의 유효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는 팀에서 가장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클라크는 “이를 종합하면, 손흥민은 공격의 창조자이자, 주득점원 두 가지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의 설명은 분명 손흥민이 EPL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여기서 추가로 살펴볼 부분은 단순히 손흥민의 보이는 능력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다.

 

손흥민이 이처럼 최고 수준의 스프린트를 보여줄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의지와 준비 자세에 있다. 지난달 오른팔 골절 상황을 보면 알 수 있다. 경기 시작 직후 상대 선수와의 충돌로 팔이 부러진 상태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골까지 터트렸다. 이 경기에서 수차례 스프린트를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득점 기회를 창출했다.

 

사실 고통을 느꼈고,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면 벤치에서 먼저 교체를 지시했을 것이다. 하지만 팔이 부러진 가운데서도 자신의 기량을 모두 보여줬다. 이는 단순히 능력만으로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가 아니다. 경기에 임하는 진지한 태도와 강력한 의지를 내포하지 않았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손흥민이 EPL에서도 수준급 이상의 능력자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진짜 이유가 여기에 숨겨져 있다.

 

손흥민은 재활에 돌입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토트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리그를 중단하기 직전 큰 위기에 빠졌다. 리그가 언제 다시 시작할진 미지수지만, 손흥민의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가 다시 한 번 토트넘의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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