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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봄철 불청객 ‘황사’… 기관지염·비염 주의보

입력 : 2020-03-27 03:01:00 수정 : 2020-03-27 18: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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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 기자] 알레르기 비염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봄철이 두렵다. 환절기부터 시작될 기미가 보이는 비염 증상이 황사와 함께 더 크게 와닿기 때문이다.

 

황사는 바람에 의해 이동되는 모래먼지를 통칭한다. 황사 속에는 단순 모래먼지뿐 아니라 각종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렇다보니 황사가 몰려올 시기에는 미리 대비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도 많다.

 

특히 황사에 포함되는 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을 생성하는 등 대기 중에서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이때 호흡으로 황사를 마시면 해당 오염물질이 기관지까지 침투해 염증을 일으킨다. 황사가 다가오는 봄철 기관지 및 호흡기 문제가 비교적 쉽게 발생하는 이유다.

 

정재훈 광명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원장

정재훈 광명 서울아산이비인후과 원장은 “황사와 강한 바람이 만나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폐 질환 등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며 “황사의 흙먼지는 코 점막을 계속 자극해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결국 발작적인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특정 계절에만 나타나거나 일 년 내내 증상이 나타난다. 알레르기는 정상인에게는 자극으로 느껴지지 않는 문제들이 과민반응이 나타나는 증상이며, 알레르기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꽃가루나 황사, 미세먼지와 연관이 깊다. 이때 단순히 감기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다.

 

정 원장은 “봄철에는 급성 기관지염 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비염과 감기와 헷갈리는 사람이 많다”며 “이들 증상은 비슷할 수 있으나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마른기침과 목 간지러움, 가래, 발열이 나타나거나 비염 증상이 나타나면 기관지염 또는 알레르기성 문제일 수 있으니 조기에 병원을 찾아 관리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봄철 기관지 및 호흡기 문제를 예방하려면 평소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 호흡기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챙길 필요가 있다.

 

실내 습도에도 신경써야 한다. 건조한 실내에서는 코 속이 마르고 기침을 유발해 기관지염이 더욱 악화된다.

 

폐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에 나서는 게 도움이 된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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