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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시선] ‘프로발끈러’ 박지윤의 실언… ‘프로불편러’ 틀렸고 ‘화이트불편러’ 맞다

입력 : 2020-03-26 11:58:06 수정 : 2020-03-26 13: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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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KBS 아나운서 출신 박지윤이 실언했다. ‘사회적·물리적 거리두기’를 지적한 네티즌에게 ‘프로불편러’라고 비꼰 반응이 도리어 논란을 부추겼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 참여의 강제성은 없다. 하지만 명분 있는 조언에도 ‘프로불편러’로 몰아세운 날 선 ‘발끈’은 오히려 사태를 키웠다.

 

 박지윤은 지난 주말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인 가족과 여행을 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그는 ‘모두 다 즐거웠던 50여분간의 산행을 마치고,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실감하며 바로 숲 속 카페로’라며 여행 인증 사진을 선보였다. 이에 한 네티즌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두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는 시기니, 여행 사진은 올리지 않는 것이 어떠냐’는 댓글을 남겼다.

 

 이에 박지윤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프라이빗 콘도에 가족끼리만 있었다. 남편이 직장에 출근하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받아쳤다. 이후 박지윤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요즘 이래라저래라 프로 불편러들이 왜 이렇게 많아. 자기 삶이 불만이면 제발 스스로 풀자. 남의 삶에 간섭 말고’라는 글을 남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목표는 뚜렷하다. 감염이 걸린 사람과 감염되지 않은 사람 사이의 접촉 가능성을 감소시켜 질병의 전파를 늦추기 위함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물리적 거리두기’로 명칭을 바꾸어 행동반경을 더욱 강조했다. 강제성은 없지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명분’이 충분하다는 뜻이다. 방송인, 아나운서 출신, 현 9시 뉴스 앵커와의 가족 관계를 고려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터. 할 수 있는 지적에도 참을 만한 분노를 컨트롤하지 못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함께하자는 의견을 건넨 네티즌은 사실 ‘프로불편러’라기 보단 ‘화이트불편러’에 가깝다. 화이트불편러는 ‘화이트(White)+불편+er(~하는 사람을 뜻하는 영어 접미사)’의 합성어로 정의로운 예민함으로 세상을 바꾼다는 뜻이다. 별것도 아닌 일을 예민하게 받아들이면서 부정적으로 보는 ‘프로불편러’와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사실 코로나 19가 별것 아니라고 할 순 없지않은가. 여행 후 ‘역병 속에 피어나는 가족애’를 언급한 그. 피해는 이제 남편인 KBS1 9시 뉴스 앵커 최동석으로 향했다. 거리두기 소식을 전하는 공영방송 앵커기에 최동석의 하차 요구가 빗발치는 것도 일리가 있다.

 

 결국 그의 날 선 반응이 화를 불렀다. 드라이기 홍보 글을 올리며 “이 글 또한 불편하신 분들이 계시겠지만, 판매자로 최선을 다하고자 눈앞의 고기를 물리고 쓴 글이오니 칭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지난해에는 맞춤법을 지적하는 팬에게 ‘그냥 지나치시라, 그러지 않으시고 계속 지적해도 상관할 바 아니다’라고 발끈했다. 진심 어린 사과, 어렵다면 발끈하지 않는 행동이 그에게 필요한 이유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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