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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더햄의 나비효과…외인 선수 ‘코리아패싱’으로 이어질까

입력 : 2020-02-27 10:18:59 수정 : 2020-02-27 11:3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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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정규리그를 시작한 직후 몇몇 감독은 “선수가 없어요”라며 한숨을 내뱉었다. 팀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몇 년 전보다 더 하락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까지 눈을 넓혀 봐도 시장에 ‘쓸 만한’ 선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시즌 중에도 잘하던 외인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대체 외인을 데려온 경우도 있었다.

 

 시장 사정이 더 박해질 전망이다. 그간 수요에 걸맞은 공급이 마땅치 않았다면 이제는 공급 자체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다. 발단은 지난 26일 앨런 더햄이 소속팀 KT에 스스로 계약 파기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급속도로 확산되자 더햄은 극도의 불안감을 느꼈고, 사태 진정 기미가 보이지 않자 소속팀에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은 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햄의 결단을 지켜본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반응하기 시작했다. 내남없이 “두렵고 무섭다”고 말한다. 공식 인터뷰 석상에서 경기 외적인 부분에 관해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인데 발언 기회만 있다면 누구나 코로나19를 언급하고 있다. 그나마 구단이 다른 외인을 설득한 끝에 잔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올 시즌’까지다. 다음 시즌에도 뛰겠다는 확신이 없다. 이미 공포감이 확산된 상황에서 구단 차원에서도 명확한 해결책이 없으니 전전긍긍이다.

 

 문제는 입소문이다. 외인 선수들이 한국 무대로 오는 이유 중 하나는 지인들의 추천이다. ‘한국에서 농구를 하니 이런 것이 좋더라’같은 입소문이다. 농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적용된다. 그런데 더햄의 자진 계약 파기는 ‘한국은 위험한 국가’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굳이 더햄이 결단을 내린 과정을 직접 설명하지 않더라도 시장에서는 한국프로농구에 대한 반감이 생긴다. 더햄과 코로나19의 나비효과다.

 

 구단들도 비상이다. 당장 시즌 종료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구단과 감독마다 다를 순 있지만 보통 플레이오프가 물 건너간 팀은 시즌을 마친 후 외인 선수 관찰을 위해 해외로 떠난다. 리스트업해둔 선수들의 기량이나 몸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몇몇 국가에서 한국인 입국 금지령을 내리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A구단 관계자는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계획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B구단 관계자도 “시국이 달라지지 않는다면 강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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