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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김동엽의 포효가 듣고 싶다

입력 : 2020-02-26 06:00:00 수정 : 2020-02-26 13:4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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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삼성엔 김동엽(30)의 포효가 필요하다.

 

김동엽은 지난해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안착했다. 키움 고종욱이 SK로, SK 김동엽이 삼성으로, 삼성 이지영이 키움으로 향했다. 이들 중 고종욱은 좌익수 겸 지명타자로 꾸준히 출전해 타율 0.323을 만들었다. 이지영은 안방마님으로 자리 잡아 키움의 한국시리즈행을 이끌었다(타율 0.282). 엇갈린 명암 속에서 김동엽만 홀로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이 김동엽에게 바란 것은 강한 한 방이었다. 신장 186㎝의 건장한 체격 조건과 타고난 파워를 갖춘 그가 장타를 책임져주길 기대했다. 그러나 김동엽은 6월까지 타율 0.157, 2홈런 7타점으로 부진에 빠졌다.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자신만의 스윙을 선보이지 못했다. 엔트리에서 말소된 그는 2군에서 훈련하며 잘할 때의 영상을 찾아봤다. 이후 6월 말부터 7월까지 3할대 타율로 부활했으나 왼손목 부상 등으로 8월 말 조기에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성적은 타율 0.215(195타수 42안타) 6홈런 25타점이었다.

 

자존심을 회복해야 했다. 올겨울 이를 악물었다. 시즌 종료 후 자처해 일본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타격뿐 아니라 수비도 신경 썼다. 우투우타인 그는 수술 전력이 있는 오른쪽 어깨를 고려해 외야에서 왼손 송구를 연습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는 실전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발로 출전해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나섰고 가장 최근이었던 20일 지바롯데전, 24일 자체 청백전에서만 좌익수로 출전했다. 총 6경기서 타율 0.400(20타수 8안타) 7타점을 기록했다. 2,3루타는 각각 1개, 홈런은 2개를 선보였다.

 

긍정적인 신호다. 삼성은 부동의 4번 타자였던 외인 다린 러프와 이별하고 타일러 살라디노를 영입했다. 살라디노는 콘택트 능력을 앞세운 중장거리 타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리그 전체 타자 중 홈런 공동 6위(22개), 장타율 6위(0.515)에 올랐던 러프의 공백을 채워야 한다. 캠프에서는 김헌곤이 주로 4번 타자를 맡고 있으나 무게감이 아쉽다. 김동엽이 경기력을 회복해 중심타선에 힘을 보태야 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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