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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프로스포츠가 무너진다

입력 : 2020-02-25 06:00:00 수정 : 2020-02-25 14: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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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내 프로스포츠가 무너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일을 기점으로 100명을 넘더니 24일 오전 기준 76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위기경보를 최고 수준의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코로나19 여파에 프로스포츠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자발적으로 경기장 문을 걸어 잠그면서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무관중 경기 카드까지 꺼냈다. 일부 종목은 시즌 조기 종료까지 선언했다.

 

 시즌 개막을 앞둔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도 전전긍긍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그간 실시간 확진 추이를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열 개 구단이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고 정규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조금 남았기 때문에 섣불리 결단을 내리기 어려웠다. 더욱이 오는 7월 2020 도쿄올림픽 기간 정규리그 일시 중단도 예정되어 있다. 정규시즌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일정 변경을 고려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확진자 수가 갑자기 늘어나면서부터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최우선 사안으로 두고 온 신경을 쏟고 있다. 프로야구는 당장 오는 14일을 시작으로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을 연고로 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첫 날부터 홈구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4연전이 예정되어 있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사태가 심각한 만큼 만일의 가능성을 고려해 시범경기는 무관중으로 고려하고 있다. 삼성의 경우 원정팀 구장에서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는데 구단들과 상의가 필요하다. 정규리그 관련 문제는 이사회를 소집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미 대구FC의 개막전 경기 연기를 결정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지자체와 구단 측에서 연맹에 일정 변경을 요청했고, 연맹이 논의 끝에 이를 수용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연맹은 24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개막전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디어데이와 모든 공식 행사도 취소됐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과 한국배구연맹(KOVO)는 무관중 경기를 시행하고 있다. 이미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리그 일정을 새로 조율하기가 쉽지 않았다. 여러 스포츠 종목 중 가장 먼저 열 감지 센서와 손세정제, 마스크를 구장 입구에 배치하는 등 정부의 지침에 따라 움직였지만 위험부담이 커지자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코로나19 발병 직후부터 다각도로 방안을 논의하던 한국프로농구연맹(KBL)도 25일 이사회를 소집해 대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핸드볼은 리그 일정을 축소하고 조기에 종료했다. SK핸드볼 코리아리그는 지난 23일과 오는 28일, 3월 1일에 열릴 예정이던 경기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당초 시즌 종료는 4월인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남자부 4라운드, 여자부 3라운드 일정을 각각 한 라운드씩 축소했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도 취소했다. 지난 22일 여자부 마지막 경기마저 무관중 경기로 진행했다. 3월 개막을 앞두고 22일 조 추첨식을 열 계획이었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행사 하루 전 급하게 무기한 연기를 공지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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