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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4관왕 ‘기생충’, 트럼프 저격 대상 됐다…“빌어먹을 영화” 망언

입력 : 2020-02-22 12:32:07 수정 : 2020-02-23 10: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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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이틀 연속 공개 저격하며 망언을 이어갔다.

 

미국 서부 유세를 진행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가진 유세에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지?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라고 말했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도대체 그게 다 뭐였지? 우리는 한국과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라며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와 같은 영화를 찾고 있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영화)가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선셋 대로'(Sunset Boulevard)는? 좋은 (미국) 영화가 너무 많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무역과 관련해 우리를 죽이고 있다.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때리고 빌어먹을(freaking) 영화로 아카데미 상을 탔다"고 욕설까지 섞어가며 비난하자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USA투데이도 아카데미가 미국 영화를 선택했어야 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전했다.

 

21일에도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 집회에서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또 다시 걸고 넘어졌다.

 

그는 대통령 임기를 12년으로 늘릴 것을 주장하다가 돌연 "올해 영화가 하나 있었다. 그들은 최고의 영화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은 한국에서 온 영화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며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냐'(What's that all about?)"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걸고 넘어지는 것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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