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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풀스토리] ‘탄수화물 NO’…SK 박종훈, 간절함에서 시작된 독한 변화

입력 : 2020-02-22 13:00:00 수정 : 2020-02-22 16: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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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베로비치(미국 플로리다) 이혜진 기자] “자신 있습니다.”

 

말뿐인 다짐은 공허하다. 간절함의 무게는 행동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박종훈(29·SK)이 독하게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 탄수화물을 과감하게 끊었다. 쌀과 면, 감자 등을 배제한 식단을 섭취하고 있다. 음식에 들어가는 설탕 정도만 허용해주는 정도. 이른바 키토제닉이라 불리는 식단으로, 탄수화물이 아닌 지방을 몸의 연료로 쓰는 상태를 만들어주는 데 중점을 둔다. 박종훈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익숙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움직임이다. 최상덕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우연히 키토제닉 식단에 대해 알게 된 박종훈은 그길로 이지풍 트레이너 코치를 찾아갔다. 다이어트가 목적이 아닌, 더 좋은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일단 시험 삼아 일주일에 6일, 두 턴을 경험해봤다. 식사 시간마다 음식을 사진으로 찍어 이지풍 코치에게 보내면 먹어도 되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해줬다. 박종훈은 “시도해보니 잘 맞더라. 몸도 가볍고, 회복도 빠르다. 심지어 파워도 더 좋아졌다”면서 “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쉬운 일이 아니다. 앉은 자리에서 라면 4~5개를 뚝딱 해치우던 박종훈이다. 잘 지키다가도 문득문득 생각나기 마련.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지풍 코치는 중간에 한 번씩 치팅데이를 갖도록 했다. 무장 해제되는 날이다. 어느 날은 철판요리 중 하나인 데판야끼 사진을 찍어 ‘한 번만 먹겠다’고 허락을 구하기도 했다. 박종훈은 “제일 참기 힘든 게 콜라다. 냉장고에 가득 채워놓고 먹는 스타일이었다. 땀 흘리고 나면 그렇게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 웃었다.

 

사실 예전부터 ‘먹는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메릴 켈리(3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영향이 크다. 2015~2018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켈리는 식단에서도 자신만의 루틴을 지키기로 유명하다. 박종훈은 “켈리는 시합 전이면 불고기를 먹곤 했다. ‘왜 먹을까’, ‘나도 먹을까’ 생각했고, 나와 맞는 식단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된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속이 편한 것들을 자꾸 찾게 되더라. 속이 편하면, 심적으로도 더 편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박종훈이 힘겨운 식단을 이겨내는 이유는 단 하나, 더 잘하기 위해서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임무가 한층 막중해졌다. 토종 1선발 역할을 해내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중요한 시기다. 큰 변수만 없다면, 올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 자격을, 내년 시즌이 끝난 뒤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박종훈은 “예감이 좋다. 올해 잘할 것 같다”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계획적으로 목표에 맞게 단계를 끌어올렸다. 자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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