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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손흥민, EPL 50호골 ‘금자탑’에 숨겨진 ‘고도의 집중력’

입력 : 2020-02-18 11:25:52 수정 : 2020-02-18 13: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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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진 천금의 추가 및 결승골은 모두 추가시간에 터졌다. 집중력, 그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통산 50호골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원동력이자 진짜 능력이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파크에서 치른 아스톤 빌라와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을 앞세워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의 신바람을 타며 총 승점 40(11승7무8패)을 기록, 셰필드(승점 39)를 끌어내리고 리그 5위로 올랐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골로 ‘기록 대행진’을 펼쳤다. 우선 지난 23일 노리치 시티전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득점 기록을 ‘5’(FA컵 득점 포함)로 늘렸다.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이다. 특히 리그 8, 9호골을 동시에 기록하며 EPL 통산 50호골(총 51골)을 돌파하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 2015~1016시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를 밟은 손흥민은 그 시즌에 4골에 그쳤으나, 2016~2017시즌 14골(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골)을 작렬하며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 이후 두 시즌 연속 12골을 기록한 뒤 이번 시즌 9골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 선수가 EPL에서 50골을 이상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박지성(은퇴)이 기록한 19골이었는데, 이미 지난 2017~2018시즌 손흥민이 EPL 데뷔 3시즌 만에 갈아치운 바 있다.

여기에 시즌 15, 16호골(EPL 9골+FA컵 2골+챔피언스리그 5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에서 1골 더 추가하면 네 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을 세우고, FA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4골을 추가하면 두 시즌 연속 시즌 20골 이상을 기록한다. 손흥민은 2015~2017시즌 EPL 데뷔 후 지난 시즌까지 시즌 총 득점 8→21→18→20골을 기록한 바 있다.

 

EPL 무대에서 아시아 선수의 모든 기록을 갈아치우며 ‘월드클래스’ 선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손흥민의 진짜 가치는 기록뿐만이 아니라 경기장에서 선보이는 퍼포먼스에 있다. 집중력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에 숨겨져 있다.

 

이날 손흥민의 2골은 모두 추가시간에 터져 나왔다. 전반 종료 직전 역전골,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작렬했다. 단 한 번의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과 집요함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실패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가 리바운드 골을 기록한 부분에서 집념까지 엿보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막판부터 레드카드를 3차례나 받는 위기에 몰렸다. 앞서 EPL 데뷔 후에는 연계 플레이 능력 부족, 기복 논란 등 매번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남다른 노력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저력을 선보였다. 그가 기록을 넘어 아시아 최고의 선수이자 월드클래스 선수로 인정받는 이유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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