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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투손]황재균의 370만원…KT 내야 농사는 글러브부터

입력 : 2020-02-18 17:00:00 수정 : 2020-02-18 18: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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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투손(미국) 전영민 기자] “네? 얼마라고요?”

 

 미국 애리조나 투손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에 차려진 KT 스프링캠프. 수비 훈련을 하던 내야수들 손에는 조금 남다른 글러브가 있었다. 외야수용이나 투수용에 비해서 길이가 짧은 내야수용 글러브보다도 더 작은 크기였다. 내야에서 펑고를 받는 야수들 전원이 해당 글러브를 착용하고 있었다.

 

 연습용 글러브의 비밀은 황재균(33)의 후배사랑이었다. 황재균은 지난해 시합 전에 항상 연습용 글러브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글러브의 길이가 짧기 때문에 타구를 제대로 포구하기 위해서는 한 발을 더 움직여야 하고 몸의 무게중심을 더 낮추고 공을 잡아야 했다. 연습용 글러브를 쓰다가 시합용 글러브를 착용하면 어려운 타구의 난이도도 비교적 쉽게 느껴지는 이점이 있었고 볼 핸들링 측면에도 미치는 영향이 컸다.

 

 글러브의 힘을 느낀 황재균은 후배들에게 나누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팀의 내야수들을 위해 글러브 유통 회사에 연락해 “후배들에게 선물하고 싶은데 연습용 글러브 열 개만 준비해달라”고 말했다. 그런데 협찬사로부터 글러브 가격을 전해 듣고 깜짝 놀랐다. 연습용 글러브인데도 개당 37만원에 달했던 것. 열 개를 구매하면 총 370만원이었다. 황재균도 “네? 얼마라고요?”라고 수차례 되물었다고.

 

 시합용 글러브와 큰 차이가 없는 점을 고려하면 지출이 컸지만 팀을 위해서라면 아끼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 황재균은 “작년에 내가 연습용 글러브를 써보니 효과가 좋더라. 다리 움직임도 있어야 하고 손바닥으로 잡는 연습도 자동으로 하게 되더라”며 “물론 후배들이 다 내 경쟁자이지만 다같이 잘해야만 우리 팀이 강해질 수 있다. 특히 내야수들이 더 잘한다면 우리 팀이 더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선물했다. 잘 쓰는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다”고 웃었다.

 

 황재균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내야수들은 벌써부터 연습용 글러브의 매력에 빠졌다. 심우준은 “글러브를 끼고 수비 연습을 해보니 진짜 글러브를 착용했을 때 효과가 좋더라. (황)재균 선배가 주면서 가격을 얘기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가격도 비싼 만큼 질도 좋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KT 내야는 황재균 덕에 연습용 글러브라는 씨앗으로 농사를 시작했다.

 

ymin@sportsworldi.com 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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