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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재발견…한국 쇼트트랙이 강한 이유

입력 : 2020-02-17 15:07:31 수정 : 2020-02-17 18: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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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또 한 명의 스타탄생, 한국 쇼트트랙이 강한 이유다.

 

새로운 에이스 등극을 알린 한국 쇼트트랙이다. 주인공은 박지원(24·성남시청)이다. 박지원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서 열린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40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1500m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앞서 5차 월드컵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박지원은 이로써 두 대회 연속 다관왕에 오르는 기쁨 또한 누리게 됐다.

 

세계 정상에도 우뚝 섰다. 1000m, 1500m 모두 월드컵 시리즈 랭킹 1위에 확정지었다. 이번 시즌 6번의 월드컵을 치르는 동안 두 종목에서 따낸 금메달만 8개(1000m 3개, 1500m 4개)다. 1000m에선 4만9200점을 쌓아 중국의 한텐위(2만9752점)을 꺾었고, 1500m에선 4만2621점으로 이준서(3만7642점)를 따돌렸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5000m 계주에서 메달을 놓친 부분이다. 함께 나섰던 김다겸이 터치 과저에서 상대를 밀었다는 판정을 받아 실격됐다.

 

박지원은 일찌감치 유망주로 관심을 모았던 자원이다. 특히 코너링이 일품이라는 평가. 그러나 대표팀 선발에서부터 워낙 경쟁이 치열한 탓에 그간 이렇다 할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2015~2016시즌 이후엔 태극마크와 잠시 멀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곽윤기가 2018~2019시즌 국가대표 선발권을 반납함에 따라 차순위인 박지원에게 기회가 왔고, 2019~2020시즌엔 임효준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잠시를 비운 사이 황대헌과 함께 새로운 에이스로 급부상 중이다.

 

한편,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박지원 외에도 여러 금메달 소식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준서(20·한국체대)는 남자 500m에서 41초087로 깜짝 정상에 올랐다. 이준서가 올 시즌 월드컵 남자 500m를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1000m 2차 레이스에선 김지유(21·성남시청)가 1분32초552로 한유통(중국·1분32초635)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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