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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초점] FC서울이 고민해야 할 ‘최용수 감독의 부담감’

입력 : 2020-02-17 12:00:00 수정 : 2020-02-17 14: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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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기성용(31)의 FC서울 복귀가 물거품처럼 사라지면서, 그 부담감이 고스란히 최용수 FC서울 감독에게 전해졌다. FC서울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K리그 2020시즌 개막이 눈앞에 다가왔다. 벌써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는 출발 총성이 울렸다. 지난 1월 ACL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FC서울은 오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르는 멜버른 빅토리와의 홈경기를 통해 조별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애초 지난 11일 베이징 궈안과의 1차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연기했다. 이에 이날 경기가 사실상 1차전이다.

 

분위기부터 추슬러야 한다. 사실 FC서울은 최근 기성용 복귀설로 뒤숭숭하다. FC서울에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기성용은 유럽 생활을 마치고 K리그 복귀를 추진했고, 이에 우선협상권을 가진 친정 FC서울과 협상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발생했고, 결국 완전무산됐다.

 

이에 기성용은 “거짓으로 내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당신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 나도 그렇게 한다면 당신은 좋아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구자철도 개인방송을 통해 “(기)성용이가 상처를 굉장히 많이 받았다.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협상 과정의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 부담은 고스란히 최용수 FC서울 감독에게 향한다. 사실 기성용의 협상 과정과 최용수 감독의 시즌 구상은 완전 별개의 문제이다. 최용수 감독은 2020시즌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구상대로 한찬희, 김진야, 한승규, 아드리아노를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기성용이 합류하면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애초 구상 계획에 있던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리고 기성용의 복귀 무산은 구단과의 관계에서 발생한 것이지, 최용수 감독은 전혀 관계가 없다.

하지만 시즌을 시작하면 그렇게 연결짓지 않는다. 서울의 미드필더진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기성용의 이름 석 자가 다시 튀어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프런트의 행정력이 그라운드 현장의 부담으로 직결한다는 뜻이다.

 

뚝심이 강한 최용수 감독은 이를 정면돌파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팀 수장이 부담감을 느끼기 전에 구단에서 해결해 줄 방안을 찾아야 한다. 본격적인 시즌 개막을 앞둔 FC서울의 숙제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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