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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한화, 다시 깨달은 꿀팁… 뎁스는 경쟁을 불러온다

입력 : 2020-02-14 20:30:00 수정 : 2020-02-14 20: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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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포지션 경쟁이 벌써 뜨겁다.”

 

최근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고민은 ‘팀 뎁스(Depth)’였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는 마라톤을 뛰기 위해서는 선수층이 두꺼워야 그만큼 강한 전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역시 이 뎁스의 깊이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쉽게 그리고 단시간에 이룰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다. 특히 지난 시즌 투수진 포함 공·수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며 성적 하락의 고배도 마셔야 했다.

 

한화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난 시즌 문제점을 드러낸 포지션을 보강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정민철 한화 신임 단장을 필두로 한용덕 감독까지 합심에서 선수를 영입했다. 투수 장시환과 이현호, 외야수 정진호와 김문호, 내야엔 최승준과 포수 이해창을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 자유계약 영입 등등 다양한 방법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현실적으로 이들이 합류했다고 해서 당장 팀 전력이 급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뎁스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단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장시환의 합류와 신인 남지민, 한승주의 가세로 선발 경쟁 후보군 범위가 넓어졌다. 이현호 역시 좌완 불펜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다.

지난 시즌 골머리를 앓게 했던 외야 역시 이용규의 복귀와 제러드 호잉의 건재 속에 기존 장진혁과 정진호, 김문호가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내야에도 부상에서 합류한 하주석이 중심을 잡아주고 정은원, 오선진, 송광민, 김회성이 포진한다. 외야가 풍부해진 만큼 이성열은 1루에 집중할 수 있고, 김태균과 함께 지명타자 옵션도 용이하게 풀어갈 수 있다. 여기에 프로 2년차 노시환과 변우혁 그리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최승준이 경쟁을 펼친다.

 

뎁스 강화는 선수층 확보와 시즌 운용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부분이 뎁스 강화의 근본적인 효과이다. 여기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이다. 바로 주전경쟁이다. 이미 외야수 한 자리와 내야 1, 3루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박 터지는’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단이 이러한 주전 경쟁을 예상하고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왔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주장을 맡은 이용규는 “개개인이 경각심을 가지고 훈련에 임하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덕분에 캠프에 활기가 넘치고 분위기가 밝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타자 호잉 역시 “동료들이 훈련과 운동에만 집중하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며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진 것이 팀 분위기에 매우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뎁스 강화가 왜 중요한지 몸으로 느끼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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